당국 압박에 카드론 금리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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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압박에 카드론 금리도 오른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9.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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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카드사 8월 말 평균 13.49%… 한달 새 0.4%p 올라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당국의 가계부채 조이기 등 영향으로 카드사들의 카드론 금리가 오르고 있다.

27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7개사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는 연 12.54~15.55%를 기록했다. 이들 7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49%로 전달(13.1%) 대비 0.39%포인트(p) 올랐다.

카드사별 금리는 △롯데카드 15.55% △우리카드 13.80% △삼성카드 13.60% △KB국민카드 13.49% △현대카드 12.80% △하나카드 12.68% △신한카드 12.54% 순으로 낮았다. 롯데카드가 전월 대비 2.20%p 인상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KB국민카드 0.71%p, 우리카드 0.56%p, 현대카드 0.14%p 인상이 이뤄졌다. 반면 신한·삼성·하나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당국 기조에 맞추기 위해 카드사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다. 당국은 가계대출 관리차원에서 지난달 카드업계에 카드론 등 대출 총량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실제 카드론 잔액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4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늘었다. 카드론 이용액은 28조9000억원으로 1년새 13.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계속해서 강화될 전망인데다,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향후 카드론 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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