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LGU+ ‘사운드바 블랙’을 주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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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LGU+ ‘사운드바 블랙’을 주문한 이유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8.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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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세계 최초 사운드바 형태 IPTV 셋톱박스 출시
소리로 영상의 공간감 구현…콘텐츠 몰입 환경 극대화
커피 한 잔 값에 ‘홈시어터’ 마련…돌비 기술 적용
박민호 LG유플러스 미디어디바이스기획팀장이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사운드바 블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동일한 TV에 IPTV 셋톱박스만 달리 설치해 비교가 진행됐다. 사진=정두용 기자
박민호 LG유플러스 미디어디바이스기획팀장이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사운드바 블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동일한 TV에 IPTV 셋톱박스만 달리 설치해 비교가 진행됐다. 사진=정두용 기자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소리가 풍부해진다고 영상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LG유플러스는 이 질문에 ‘사운드바 블랙’이란 답변을 내놨다. 회사는 “콘텐츠 몰입 환경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본사를 최근 찾았다. LG유플러스의 자신감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규 상품은 사운드바 형태로 제작된 인터넷(IP)TV 셋톱박스다. 글로벌 영상·음향 기업인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체험은 동일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통해 이뤄졌다. 하나는 LG유플러스의 기존 주력 셋톱박스인 UHD3가 설치됐고, 다른 하나엔 사운드바 블랙을 통해 영상·소리가 나왔다. 셋톱박스를 제외한 다른 조건은 동일했다. 둘의 차이를 가정에서 구현하는 데 드는 비용은 월 2200원이다. 만약 UHD2를 사용하고 있다면 4400원의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 신규 설치한다면 월 66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비용이다.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체험을 마치고 난 뒤에 든 생각은 ‘넘치고도 남는다’였다. 실제로 기자는 체험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사운드바 블랙의 설치를 요청했다. UHD2를 사용하고 있어 월 4400원이 추가로 발생하게 됐지만 ‘이를 지불해도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께서 최근 퇴근 후 넷플릭스·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보시는 ‘새 취미’가 생겼다는 점도 사운드바 블랙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홈시네마족’을 정조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OTT가 국내 시장에서도 안착되면서 ‘홈 시어터(가정에서 영화관과 비슷한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시청각 장비)’를 마련하고자 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수요를 단 하나의 기기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자신감을 체험 5분 만에 실감했다. 돌비의 기술이 사전 적용된 넷플릭스 콘텐츠를 두 TV에서 틀자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UHD3의 소리는 평범했지만, 사운드바 블랙에선 소리에서 ‘공간감’이 느껴졌다. UHD3는 늘 듣던 콘텐츠 소리와 다를 것 없었지만, 사운드바 블랙을 듣고 난 뒤엔 ‘답답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눈을 감았다. 영상을 보지 않아도 효과가 그대로일지 궁금했다. 영상 속 헬리콥터가 다가오는지, 멀어지고 있는지 느껴졌다. 심지어 바로 위에 헬리콥터가 있다는 착각까지 들었다.

사운드바 블랙에 적용된 ‘돌비 애트모스’ 음향 기술 효과다. 한 장면에 포함된 여러 소리를 각각 별도의 개체로 데이터화한다. 소리를 정확하게 배치해 움직임을 재현했다. 여러 대의 스피커가 집안 곳곳에 설치돼야 느낄 수 있는 효과지만, LG유플러스는 단 하나의 기기로 이를 구현해 냈다. 박민호 LG유플러스 미디어디바이스기획팀장은 “사운드바 블랙에 장착된 2개의 상향 스피커가 천장 쪽으로 소리를 출력하고 반사된 소리가 청자의 등 뒤나 머리 위로 내려간다”며 “이 소리와 전면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소리가 만나 공간을 가득 채운다”고 말했다. 사운드바 블랙엔 오디오 전문 브랜드 JBL에서 설계한 총 8개의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됐다.

돌비 음향 기술은 ‘돌비 전용 영상’이 아니더라도 소리의 공간감을 제공했다. 넷플릭스 콘텐츠 뒤엔 유튜브 영상을 통한 비교가 이뤄졌는데, 영상 속 개체 마다 소리가 명확하게 구분됐다.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결과다. 박 팀장은 “돌비 전용 영상의 효과가 100이라면, 일반 콘텐츠에선 90 정도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사운드바 블랙이 설치된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 발걸음이 더 가벼워질 것 같다.

IPTV 셋톱박스 UHD3가 설치된 TV(왼쪽)와 사운드바 블랙이 설치된 TV에서 동일한 유튜브 콘텐츠로 성능 비교 시연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정두용 기자
IPTV 셋톱박스 UHD3가 설치된 TV(왼쪽)와 사운드바 블랙이 설치된 TV에서 동일한 유튜브 콘텐츠로 성능 비교 시연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정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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