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구당 순자산 5.1억원...부동산·주식상승에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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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구당 순자산 5.1억원...부동산·주식상승에 11% ↑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7.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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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비영리단체 순자산 62%는 부동산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지난해 부동산과 주식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구당 순자산(금융자산+비금융자산)이 11%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전체 순자산 가운데 약 75%는 부동산(주택+토지)으로 1년새 비중이 1%포인트(p) 이상 커졌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1220만원으로 추정됐다. 2019년말(4억6297만원)보다 10.6% 많은 규모다.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에서는 가계 부문만을 따로 추계하지 않기 때문에 가구당 순자산액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423조원)을 추계 가구 수로 나눈 값이다.

이를 시장 환율로 환산하면 가구당 43만4000달러로 2019년 기준의 미국(91만7000달러), 호주(80만3000달러), 캐나다(55만4000달러), 프랑스(46만8000달러), 일본(47만6000달러)보다 적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전년보다 11.9%(1110조원) 늘었다. 증가율이 2019년(6.8%)보다 높을 뿐 아니라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자산 종류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주택이 616조1000억원, 지분증권·투자펀드가 264조원, 현금·예금이 185조5000억원 늘었다. 2019년 각각 324조6000억원, 47조5000억원, 128조2000억원 늘어난 데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 구성 비중은 지난해 말 ▲주택 5344조원(42.8%) ▲주택 이외 부동산 2419조6000억원(19.4%) ▲현금·예금 1968조4000억원(15.8%) ▲지분증권·투자펀드 986조2000억원(7.9%) 순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및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 순자산을 모두 더한 ‘국민순자산’은 1경772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말보다 6.6%(1093조9000억원) 늘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국민순자산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1933조2000억원)의 9.2배로 배수가 전년(8.6배) 대비 높아졌다.

국민순자산의 증감 요인을 보면, 금융자산 순취득액이 2019년 973조4000억원에서 2020년 1448조8000억원으로 늘었고, 금융자산과 비금융자산의 ‘거래 외 증감’ 부분도 각 490조1000억원, 972조5000억원 증가했다. 주식 가격 등이 오르면서 거래 없이 자산 가치도 불었다는 뜻이다.

부동산(토지+건물)은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74.8%를 차지했다. 1년 전(73.4%)보다 비중이 1.4%p 늘었다. 국민순자산 중 비금융자산 내 부동산 비중도 1년 새 76.1%에서 77.0%로 커졌다. 토지 자산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은 5.0배로, 전년(4.6배)보다 상승했다. 금융법인 외 부문(비금융법인·가계 및 비영리단체·일반정부)의 금융자산과 금융부채는 각 12.6%, 14.8%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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