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2 대권, 설득으로 대중을 잡는 자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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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2 대권, 설득으로 대중을 잡는 자가 승리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1.07.0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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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광호 기자] 2022년 3월 대한민국 대권지도가 바뀐다. 2021년 지금까지 윤석열 대 이재명, 이재명 대 윤석열 등 2파전이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 9개월 큰 변동이 없는 한 윤석열과 이재명이 싸울 공신이 크다. 그러나 여러 곳에서 제3의 인물이 등장할 수 있다. 이 둘 대룡이 치명적인 약점이 노출되면 지지도가 하락하여 대권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김대업에 의한 이회장 아들의 병역비리의혹이 확산되면서 지지도가 낮은 노무현이 역전승을 했다. 그러나 이런 쥐약이 그 당시에는 통할 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면역이 되어 미미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오세훈의 생태탕이 좋은 예이다.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에 대한 마타도어, 흑색선전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 2022년 대권을 잡을 ‘설득’에 대한 논리를 전개한다.

북한의 고 김일성 주석은 인민에게 따뜻한 밥과 고기를 연상시키며 남한은 거지떼가 우굴거리고 통일이 안되는 이유를 철천지 원수 미국 때문이라고 북한 주민들을 선전으로 세뇌해 지금까지 3대 세습으로 북한을 유지하고 있다.

‘영원한 태양이시며 영령한 지도자 김일성 주석’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대중에게 선전하고 선동한 북한의 김일성, 주민들을 환상에 젖게 해 충성과 복종을 만들어 내는 공산주의자의 언어마술, 독재자들의 언어를 분석해 보면 세가지 공통된 특성이 있다.

첫째는 대중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고 둘째는 적을 단일화하는 것이며 셋째는 단순한 캠페인, 슬로건을 반복적으로 구사한다. 이와 같이 단순히 양극논법을 전개하는 것이다. 선과악, 적과 동지 구분, 빈곤과 번영, 절망, 비극과 행복, 즐거움, 양극의 이미지를 드라이브하는 것이다.

히틀러의 경우 유대인에 대한 격렬한 증오, 다른 한편으로는 우수하고 순수한 독일의 혈통, 민족의 영광 등 최고의 민족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이러한 언어의 테크닉은 종교지도자들이 오래부터 활용해 온 설교법과 대동소이하다.

불안, 초조, 긴장, 괴로움과 안심입명의 단순한 이원화법은 목회자, 포교사의 정설이었다.

가령 영국 감리교회의 창설자인 존 웨슬리 목사는 청중의 대뇌에 절망과 공포라는 두려움의 감정쇼크를 주입해 사람들을 허탈 상태에 빠지게 했다가 구제방법을 제시하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했다. ‘만약 구원을 받지 못하면 영원히 지옥의 불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이 무서운 운명에서 벗어나려면 회개하라. 자복하라.’ 많은 사람들이 동조해 교회로 나오게 된 것이다.

파블로프는 ‘ 사람은 언어에 의해서 사고하고 행동한다’고 뇌의 매카니즘에 대해 언급했다. 말의 자극은 사람의 사고나 행동을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교화, 설득, 반감, 불만, 회개 등 은 대뇌 피질을 통해서 이뤄진다.

따라서 채찍이나 몽둥이를 휘두르기 보다는 대뇌의 기능을 조작하는 편이 사람을 복종시키는데 훨씬 효과적이다. 세기적으로 대중울 선동, 동원, 파괴, 건설하는데 성공한 일부 지도자들은 이런한 언의 마력을 간파하고 있는 언어 마술사, 언어 사기꾼들이었다.

지배와 복종을 요구하는 신과 같은 독재자, 광신과 귀의, 목숨까지 요구하는 교조들에 의하여 세뇌된 많은 인간들은 전자에 말한 파블로프가 실험에서 쓴 개처럼 조건반응을 일으킨 사람들이다. 조건반사를 교묘히 이용해 조직적인 선전기술을 만들어낸 두 사람 레닌과 히틀러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레닌의 대중심리학적 언어는 “중요한 것은 인민의 모든 층에 파고들어가서 선동하고 선전하는 것이다”라고 했고 히틀러는 “우리는 선전에 의해서 권력을 보유할 수 있고 선전에 의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히틀러는 “선전에 의해 민중에게 지옥을 천국이라고 생각하게 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사상가 한비자는 인간은 이중적인 인격의 소유자이므로 아무리 옳은 일, 바른 일이라도 정면으로 대들면 실패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도 인간심리를 중요하게 말하며 ‘ 이런 이러저러하게 생각하지만 역시 내 생각이 틀릴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하라고 한다. 그러면 상대도 ‘아니 잘못이 아닐 것이다. 그건 틀림없이 이러저러한 일이니까요’라며 이쪽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아라비아 속담에도 ‘듣는 쪽이 유리하고 지껄이면 상대가 유리하다’는 말이 있다. 자기의 행동이 뛰어났다고 강조하거나 자기가 얼마나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를 말해도 상대방은 충심으로 자기를 인정해 주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발하고 반감을 사는 일이 많다.

듣는 쪽이 되는 것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디즈레일리는 격식을 중시하는 영국에서 무명인사로부터 대 정치가를 거쳐 사교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대스타였다. 그에게서는 재능과 동시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발군의 능력을 소유한 그는 사람의 말을 ‘ 잘듣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결코 상대와 논쟁하지 않았다. 그는 쓸데없이 지껄이지 않았으며 상대방의 이야기에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설득의 중요 포인트는 참을성있게 듣는 것이다. 윤석열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관련하여 각개 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도 설득의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의견을 청취하여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 이제는 말 잘하는 웅변가보다 조용하게 대중에게 접근하여 현안에 대한 답을 찾아 대중을 설득하는 자가 틀림없이 내년 대권을 거머쥘 것이다. 대권에 도전하는 자 설득의 해답은 대중에 있음을 명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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