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선거 당내 경선에 닻을 올리며 1일 '국민면접'이라는 콘셉트를 준비, 유튜브 생중계에 나섰지만 실시간 시청자가 900명대 수준에 그치는 등 벌써부터 흥행부진의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날 여권 대선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대선후보 9명을 모아놓고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이라는 슬로건의 국민면접 1탄을 개막, 후보들의 정책 및 비전 검증에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취업준비생의 마음으로 주권자인 국민께 첫인사를 드리는 날"이라며 "독한 질문으로 백신을 맞아 본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면접'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그러나 집계된 실시간 시청자는 900명대에 그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는 실시간 접속자 수 약 2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흥행'을 이유로 경선 연기를 주장해온 당내 의원들의 불만도 제기될 우려가 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행사에서 '현 정부의 가장 실패찬 정책으로 무엇을 꼽겠느냐'는 질문에는 대선주자들이 한 목소리로 부동산 정책을 지목했다. 정세균 후보는 "주택정책에 회한이 많다.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고, 시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정책을 남발했다"고 했고 박용진 후보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급에 아무 문제 없다'고 몇차례나 말했나"라며 "두 분의 실책이 뼈아프다"고 했다.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는 친문 진영의 '반이재명 전선 구축'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방식은 후보들 간 연대 협력도 있을 수 있고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가능하면 연대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잘 안 된다"라며 "경쟁에 있어서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방식이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