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정성장·억강부약’ 내걸고 두번째 대권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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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정성장·억강부약’ 내걸고 두번째 대권도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7.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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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야권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여권 내 대세론을 타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 이어 두 번째 대권도전이다. 첫 번째 도전에서 ‘억강부약’(抑强扶弱,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의 가치를 전면에 내걸었던 이 지사는 두 번째 도전에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통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공정성장론’을 추가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1일 아침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미리 녹화한 대선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이 지사는 검은 화면을 배경으로 홀로 마이크 앞에 서서 차분하게 자신의 정치철학과 미래비전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지사가 밝힌 철학과 비전은 낯설지 않았다. 19대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억강부약 정치가 핵심적인 약속이었다. 그는 “국가를 만들고 함께 사는 이유는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며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고도 성장기를 지나 저성장시대에 들어선 대한민국이 서서히 고사 중이며 이로 인해 갈수록 약육강식의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첫 번째 도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경제재도약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이다. 그는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기회 확대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지속적 공정성장의 길을 열겠다고 했다. 그동안 이 지사는 기본소득제를 비롯한 기본시리즈 도입을 주장해왔지만 ‘재원 마련이 불가능한 기본소득 도입은 허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경제부흥책은 그 해법으로 보인다. 경제부흥으로 재정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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