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등 지역 부동산 시장 꿈틀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위례신사선의 착공이 다가오면서 인근 지역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례신사선은 위례중앙광장에서 출발해 가락시장, 학여울, 삼성역, 청담역 등을 거쳐 3호선 신사역에 도착한다. 전체 길이 14.7㎞에 정거장 11곳, 차량기지 1곳이 조성되며 사업규모는 1조4847억원이다.
오는 2027년 위례신사선이 개통되면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20분 내외로 줄어든다. 아울러 2·3·7·9·신분당선 등 주요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서울 전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해진다.
특히 위례신사선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른 지하철 노선과 달리 노선 전체가 강남권에 위치해서다. 9호선과 신분당선 등을 넘어선 서울의 대표 황금노선으로 각광받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위례신사선 노선 인근 지역 부동산도 벌써부터 꿈틀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위례신사선 기점인 위례중앙역 인근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입주 2년 차인 지난 2018년 12월만 해도 시세가 11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16억원을 기록했다.
위례신사선이 들어오면 더블역세권이 되는 7호선 청담역 인근에 위치한 오피스텔 ‘청담역푸르지오시티’ 전용 29㎡도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4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던 가격이 이달 11일 5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반년 만에 6000만원이 뛰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위례신사선은 강남 주요 지역을 관통해 시장의 기대감이 타 노선 대비 크다”면서 “철도는 착공과 개통 등 사업 추진 단계별로 집값을 끌어올리는 만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위례신사선 일대를 따라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DL건설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208번지에 ‘루시아 도산 208’을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에 위례신사선 을지병원역이 신설될 예정인 만큼 향후 역세권 단지로 거듭난다.
강남구 청담삼익 재건축도 눈길을 끈다. 철거가 마무리 단계며, 착공이 임박했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으며 1200여 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위례신사선 청담역을 이용 가능하며, 최근 전용면적 138㎡ 타입이 44억원에 거래돼 이슈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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