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첫 우승 이경훈 “꿈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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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첫 우승 이경훈 “꿈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5.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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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메시지 300개… 후원사 주최 더 CJ컵 우승 도전
이경훈이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경훈이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아직도 꿈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PGA 투어 80번째 출전 대회서 통산 첫 우승 후 하루가 지난 이경훈의 소감이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6년 PGA 투어 도전 시작 5년 만에 일궈낸 값진 첫 우승이다. 이경훈은 우승 후 하루가 지난 18일 PGA 투어가 마련한 한국 미디어 대상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경훈은 “꿈꾸는 것 같고 기분이 너무 좋아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곧바로 PGA 챔피언십 출전 때문에 이동하다 보니 시간이 더 빨리 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축하 메시지를 300통 정도 받았다는 이경훈은 “그레그 노먼이나 마이크 위어와 같은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에 축하 메시지를 남긴 것은 몰랐다”면서 “최경주, 강성훈 프로님도 18번 홀에서 기다렸다가 축하해주셨는데 이렇게 대단한 분들의 축하를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이 대회 우승으로 2022-2023시즌까지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또, 20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각종 메이저 대회 출전권도 따냈다. 이경훈은 “우승을 하니까 나갈 수 있는 대회도 많아졌다”면서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는 물론 70∼80명만 나가는 대회도 출전할 수 있게 됐는데 새로운 목표가 자꾸 생기니까 더 재미있고 흥분되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하지만 PGA 투어 첫 우승은 인내와 끈기 그리고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2016년부터 PGA 투어 도전을 시작한 이경훈은 “미국에서 보낸 첫 해가 가장 힘들었다”면서도 “대회를 열 몇 개 나갔는데 상금을 5000달러밖에 못 벌고 시드까지 잃었는데 그때 한국오픈에 와서 우승하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고 회상했다.

또, 이경훈은 “연습을 뭐 하나 적게 한 것이 없다”며 “퍼팅은 물론 어프로치 등 샷 연습도 많이 했고 작년에는 예전에 배웠던 코치님을 찾아서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노력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경훈은 이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29위가 됐다. 이경훈은 “올해 힘내서 30등 안에 들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는 것이 목표이다”면서 “후원사가 개최하는 더 CJ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경훈은 7월 출산을 앞둔 아내 유주연 씨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경훈은 “거의 모든 대회를 다 같이 다니는데 저는 너무 좋다. 지켜줘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고, 안쓰럽기도 하다”면서 “이런 것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건 아니지만 본능적으로 남자로서 세진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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