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도 대한항공만 웃었다…아시아나‧LCC는 적자 
상태바
올해 1분기도 대한항공만 웃었다…아시아나‧LCC는 적자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5.17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내 항공사들이 줄줄이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국제선 여객 사업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87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57억원)보다 3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292억원)보다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014억원에서 793억원으로 줄었다.

진에어도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69.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721억원으로 적자가 늘었다. 

회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여객 수익 급감하며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국내선 공급 집중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 역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4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손실이 10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4%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493억원으로 41.8% 늘었다.

에어부산도 코로나19로 적자가 지속됐다. 에어부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19억원으로 전년 보다 65.7% 감소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화물 사업으로 코로나19 여파에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49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8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920억원) 대비 감소했다.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3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수송을 이용한 항공화물 공급은 줄어들었으나,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 및 좌석장탈 여객기 투입 등으로 공급이 극대화됐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으나, 화물 사업 선방으로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7834억원, 영업손실이 11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조1295억원에서 30.6% 줄었고, 영업손실은 2082억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5490억원에서 2304억원으로 축소됐다.

△동남아 △미주 △유럽 중심으로 화물 운송 수요 확대로 화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1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A350여객기 2대의 화물기 개조에 이어 올해 2월 2대를 추가로 개조, 편당 최대 46톤의 수송력을 확보해 화물 수송력을 극대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개인보호장비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려 해당 노선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82%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사상 최대로 감소한 위기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할 수 있었다”며 “전세계 백신 접종 확대와 입국 규제 완화 추세에 따른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