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재 모시는 보험업계 디지털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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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재 모시는 보험업계 디지털에 사활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5.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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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등 빅테크 진출에 대응해 디지털 인재 확대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보험사들이 디지털·정보기술(IT)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권에서도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페이 같은 빅테크의 보험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7일 캐롯손해보험은 최근 실시한 신규·경력직 채용의 절반 이상을 디지털 관련 인력으로 충원했다. 캐롯손보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는 이전보다 디지털·IT 인재 채용이 활발하다.

삼성화재도 최근 △다이렉트 보험 관련 온라인 서비스 기획 △핀테크 신기술 활용 △디지털 신사업 등 분야의 경력 직원 채용을 진행했다. 이전까지 금융사에서 디지털 관련 부문 경력직을 비중 있게 뽑는 것은 드물었다. 그러나 보험업계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전보다 디지털 인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다.

오는 7월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을 앞두고 있는 신한생명도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1기 공채에서 ‘디지털 관련 대외공모 수상 및 교육(연수) 이수한 이력이 있는 자’를 우대 자격으로 명시하는 등 디지털 역량에 가산점을 뒀다.

또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조직개편 이후 IT전략 및 개발자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앞서 교보생명은 기존 디지털혁신지원실을 DT(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지원실로 확대 개편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채용에서 ‘이공계열 전공자 우대’를 내걸었고 디지털 전략 직군에서도 신입 직원을 뽑으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DB손해보험이 경영지원본부에서 근무할 핀테크 및 빅테크 신입사원을 모집했고, KB손해보험은 지난 2월 디지털본부 신입사원 선발을 마무리했다.

보험사들은 올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디지털화를 마무리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전산망과 모바일 플랫폼을 고도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를 담당할 IT인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디지털 경쟁력이 미래 생존을 좌우할 만큼 중요해지며서 IT 인력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금융회사에 취업하려면 IT 관련 업무능력을 갖추는 게 훨씬 유리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을 보면 작년말 현재 151개 국내 금융기관의 IT 인력은 총 9880명으로 1년해 4.6%(439명) 증가했다. IT 인력이 전체 임직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에서 4.3%로 높아졌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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