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일관성 탈피戰…특화 매장 '속속'
상태바
프랜차이즈, 일관성 탈피戰…특화 매장 '속속'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05.17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티바나' 등 프리미엄 매장에서 메뉴 다양화
배스킨라빈스, '핑크퐁 매장' 등 전국 11개 '콘셉트 스토어' 운영
쉐이크쉑, 전국 15개 매장서 지역 특화 '콘크리트' 메뉴 판매
스타벅스 환구단점 내부 모습.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환구단점 내부 모습.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어느 매장에서나 같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들이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특화 매장에서는 콘셉트에 따라 특별한 메뉴와 굿즈, 독특한 인테리어 등을 제공한다.

1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각 브랜드가 운영하는 특화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와 디저트뿐만 아니라 외식업 브랜드에서도 특정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메뉴나 굿즈를 내놓는다. 특별한 메뉴를 찾거나 특색 있는 매장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특정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커피빈 앤 티 리프(커피빈)는 지난해 제주도에 ‘제주아라점’을 열었다. 이 매장에서는 ‘제주담은 말차크림 라떼’, ‘한라봉 캐모마일 스파클링’, ‘한라봉 캐모마일 티’ 등 제주 특화 메뉴를 판매한다. ‘돌 한라봉롤’, ‘제주말차통팥롤’, ‘아라오름 말차브라우니’ 등의 디저트도 제주 한정 메뉴다. 또 제주도 해녀와 제주 말 캐릭터가 담긴 에코백과 머그잔 등 특별 굿즈도 찾아볼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특별한 커피 추출 시스템을 도입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전국 86곳에 한정적으로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장으로 차별화된 원두와 추출 방법을 사용한다. 특히 스타벅스 청담스타R점과 더종로R점은 ‘라임 플로터’, ‘카페 브레베’ 4종의 특화 음료를 판매한다.

차를 이용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스타벅스 티바나’ 매장도 눈에 띈다. 티바나 바 매장에서는 ‘말차레모네이드 프로즌 티’, ‘패션푸르트 칵테일 티’, ‘그랜마 애플 블랙 밀크티’ 등 특화 메뉴를 찾을 수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를 적용한 매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오픈한 스타벅스 환구단점은 문화유산 건축물을 인테리어에 적용했다. 매장 내부의 음료제조 테이블과 벽면은 환구단 석조삼문의 벽돌로 디자인했다. 환구단은 사적 제157호로 조선의 제26대 왕 고종이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꾼 후 하늘에 제사를 지낸 제단이자 황제즉위식을 지낸 곳이다.

아이스크림 디저트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2018년부터 매해 3개의 콘셉트 스토어를 열어 현재 총 11개의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배스킨라빈스 ‘브라운 청담점’은 맛의 다양성을 콘셉트로 총 100가지 아이스크림을 메뉴로 제공한다.

지난해 7월 오픈한 ‘HIVE한남’은 유기농 프리미엄을 콘셉트로 한다. 이 매장에서는 12종의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유기농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담은 ‘하이브 레디백’도 판매한다.

배스킨라빈스 석촌호수점 내부 모습. 사진=SPC그룹 제공

지난 4월에는 어린이에게 인기를 끌었던 ‘핑크퐁’과 협력한 콘셉트 스토어 ‘석촌호수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에어포켓 그물 놀이터’, ‘핑크퐁 DJ부스’, ‘아기상어 포토존’ 등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 매장에서 직접 구운 쿠키 사이에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샌드하는 ‘쿠키 샌드’를 단독 판매 중이다.

버거와 쉐이크 음료 브랜드 쉐이크쉑은 전국 15개의 각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콘크리트’ 메뉴를 판매한다. 콘크리트 메뉴는 주로 지역 고유의 특색에 착안해 개발됐다. 쉐이크쉑 청담점은 매장 주소 도산대로 217번지를 딴 '청담327 콘크리트'를, 부산점에서는 부산 씨앗호떡에서 영감을 받은 '부산 스트릿'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 ‘플라이 미 투 더 쉑’, 센트럴시티점 ‘센트럴 베리 반하나’, 타임스퀘어점의 ‘인절미 타임’, 종각점의 ‘그랑 기와’ 등 재치 있는 이름의 지역 특색 메뉴가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쉐이크쉑 브랜드의 경우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메뉴 도입했다”며 “첫 시도 후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많은 매장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삼청마당점의 옥수수, 흑임자 소프트콘, 서현로데오점의 케어베어 소프트선데 등 각 특화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메뉴들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특화 매장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담당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