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다음달 11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경선 출마를 두고 막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의종군부터 시작해 전당대회, 뒤에서 영웅이 아니라 이름 없는 자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역할이 있다”며 “참 어려운 자리라서 여러 가지 중 어떤 역할을 제가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마지막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의견을 모으겠다. 이번주가 출마 등록일인만큼, 조만간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 전 의원은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한 여론조사에서 청년·원외인사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인데 대해서는 “우리당 소중한 미래들이고 희망이라는 생각”이라며 “당의 변화가 늘 가능하고 민주적인 부분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라서 그분들 용기에 박수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공개된 PNR㈜ 피플네트웍스 여론조사(머니투데이 더 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사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20.4%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나 전 의원에 우세를 보였다. 2주 연속 1위를 지켜왔던 나 전 의원은 15.5%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남성에게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60세 이상을 제외한 20~50대에서 나 전 의원에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