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아카데미극장 매입’ 시민문화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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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아카데미극장 매입’ 시민문화공간 조성
  • 황경근 기자
  • 승인 2021.05.17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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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극장 원주시 매입, 도비 확보 리모델링
주차장 부지는 도시재생 사업비로 매입, 문화공유플랫폼 조성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원창묵 원주시장은 17일 시 정례브리핑에서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8월에 영화관으로 등록되어 아직까지 원주시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국내에서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이다.

원창묵 시장
원창묵 시장

2006년 3월 문을 닫기까지 40년 넘게 시민들의 희로애락이 깃들어 있는 건물이지만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 등 보존을 위한 원주시의 여러 노력들이 난관에 부딪치며, 현재는 극장을 살리기 위한 시민모금운동까지 자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오늘은 시민들의 염원대로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하기 위해 원주시가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마련한 방안에 대해 밝히며 공론화해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우선 아카데미극장은 시에서 매입하고자 한다. 매입 후에는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도비를 지원받아 리모델링하여 상영관, 공연장, 전시실 등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극장의 역할을 재현하도록 하겠다.

이어 아카데미극장 주차장 부지는 국비를 60% 지원받는 중앙동 도시재생 사업비로 매입하여 그 자리에 북카페, 일자리지원센터, 전시체험관, 동아리방,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 ʻ문화공유플랫폼ʼ을 신축・조성하도록 하겠다.

문화공유플랫폼은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하려던 시설로서 당초 계획에서 위치를 바꿔 추진하는 것이다. 당초 계획 부지인 문화의 거리 밝음 신협 건물에는 강원도개발공사가 추진하는 ʻ공공플랫폼ʼ 조성사업을 대체 추진하여 창업공간 등 공공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극장 리모델링 및 주차장 부지 매입에 도비와 국비를 활용하여 원주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의 숙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카데미극장 보존・활용과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중앙동은 문화예술 특화지역으로 자리매김하며 원도 심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문화적으로 세대를 이어가고, 개인 소유 자산을 공공의 문화유산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일인 만큼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계획의 일부 변경에 따른 중앙동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며, 시민들의 염원을 외면하지 않고 철거계획을 유보해주신 극장 소유자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원 시장은 “아카데미극장은 원주시민에게 매우 특별한 소중한 추억과 역사가 담긴 공간인 만큼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협력하여 시민들께 사랑받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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