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PGA 투어 80번째 출전 대회서 첫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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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PGA 투어 80번째 출전 대회서 첫 우승 감격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5.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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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바이런 넬슨 최종합계 25언더파 정상
번스 3타 차 제압… 한국인 8번째 PGA 우승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이경훈. 사진= 연합뉴스.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이경훈.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이경훈이 PGA 투어 출전 80번째 대회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경훈은 17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2위 샘 번스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은 통산 80번째 대회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45만8000달러(약 16억4000만원)다.

이전까지 이경훈이 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2위다.

이 대회 우승으로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이 84위에서 29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2022-23시즌까지 시드를 확보했고, 21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의 출전권도 획득했다.

또, 이경훈은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에 이어 PGA 투어 한국인 8번째 우승자가 됐다. 더불어 배상문, 강성훈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한국인 우승자도 됐다. 특히 이 대회는 2회 연속 한국인 챔피언을 배출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2019년에는 강성훈이 정상에 올랐다.

또, 이경훈은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김시우 이후 약 4개월 만에 PGA 투어 한국 선수의 승전보를 올렸다.

이날 선두에 1타 차 단독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이경훈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내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경훈은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경훈은 6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3m, 8번 홀에서도 다시 1m 버디를 낚았다. 이경훈은 9번 홀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면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경훈은 3홀을 남기고 2위에 3타를 앞선 상황에서 낙뢰 등으로 약 2시간 이상 경기 재개를 기다린 끝에 우승 기쁨을 맛봤다. 16번 홀 파 퍼팅을 남겨놓고 기상악화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침착했다.

16번 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파3, 17번 홀에서 티 샷을 홀 오른쪽 90c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그리고 이경훈은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두 번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두 번의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짓고 눈물을 훔쳤다. 강성훈과 최경주는 18번 홀 그린에서 이경훈을 기다렸다가 후배의 첫 우승을 축하해줬다.

단독 2위에는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번스, 21언더파 267타를 친 대니엘 버거와 패튼 키자이어 등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조던 스피스는 18언더파 270타 공동 9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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