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가세...거세지는 野 세대교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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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가세...거세지는 野 세대교체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5.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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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당권주자들, '도로 영남당' 논란 피해 세대교체론 기치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새 당대표를 뽑는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진과 초선·소장파 간 대결 양상이 흐르는 가운데 일찌감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에 이어 김은혜 의원도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세대교체론 돌풍이 불고 있다. 

김은혜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가지 논쟁 주제 가운데 한 가지 바로잡을 게 있어 말씀드린다”며 “이른바 영남당 프레임에 관한 것으로 우리 당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도로 한국당’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이것만큼은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당선횟수나 연령과 마찬가지로 출신 지역은 전혀 쟁점이 될 수 없는 부차적인 사안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로 영남당’ 논란을 피해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건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전날 그는 당권 주자들과 당 중진 의원들이 ‘윤석열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 고쳐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고 아직 정치 참여 선언도 안 한 사람과 스치고 들은 인연까지 동원하는 정치는 낡은 정치”라고 비판하며 차기 당대표에게 ‘도전 정신’과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지난 14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완전한 새판짜기”를 강조하며 “당에 필요한 것은 경륜으로 포장된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라 두려움 없이 돌진하는 도전정신과 상상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웅 의원 역시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대구를 찾은 자리에서 “영남배제론을 이야기한 적 없다”며 “정확히 말하면 중진의원들이 이번에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웅 의원은 지난 13일 출마선언에서도 “지금 국민이 우리에게 명령하는 것은 불가역적인 변화”라며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바로 우리와 국민을 가로막은 장애물”이라고 했다. 이어 “혁명적인 변화는 오직 혁신적인 사고에서 나온다”며 “초선에 불과한 제가 감히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기존의 여의도 정치 공식에 젖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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