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반도체 한미정상회담 의제로...백악관 “국민·경제 넓고 깊은 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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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반도체 한미정상회담 의제로...백악관 “국민·경제 넓고 깊은 유대”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5.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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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하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하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과 반도체 등 양국 간 현안도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 백악관은 "한미 양국 국민과 경제 간 넓고 깊은 유대"를 강조,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은 양국의 철통 같은 동맹과 양국 국민과 경제 간 넓고 깊은 유대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성명에서도 "문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의 철통 같은 동맹과 양국 국민과 경제 간 넓고 깊은 유대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관계를 더 강화하고 긴밀한 협력을 확장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협력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양국 국민과 경제 간 넓고 깊은 유대'라는 대목이 주목된다. 한미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백신과 반도체 문제가 회담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선 양국 국민 간 유대를 생각할 때 백신 문제를 빼놓을 수 없고, 한미 간 최대 경제현안은 반도체 문제이기 때문이다. 

백신 문제와 관련, 지난 12일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백신 파트너십"이라며 "우리가 하반기에 굉장히 많은 양의 백신을 확보해놓고 있는데 다만 5, 6월에는 우리가 백신을 놓을 수 있는 역량에 비해서 백신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때까지 조금 앞당겨 받으면 우리의 방역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점에서 (백신 도입) 시기 조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백신 스와프' 요청을 미국 측이 수용할 지 주목된다. 이 실장은 또 "미국은 백신에 대한 원천기술과 원부자재를 가지고 있고 한국은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두 개를 결합하면 한국이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백신 생산과 관련한 양국 간 협력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반도체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에 국내 반도체·배터리 사업 주요 경영진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해당 기업의 대미투자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 2월 24일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반도체·전기차 배터리·희토류·의약품 등 4대 핵심 품목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현재 미국과 협의 중이며 특히 한국에 강점이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에서 협력 지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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