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8조원 투자 현대차… 美 전기차 시장 2위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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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8조원 투자 현대차… 美 전기차 시장 2위 진격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5.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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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이오닉5 美 생산 유력… 브랜드 제고 판매 효과 기대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5년간 미국 시장에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8조원을 푼다. 사진은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5년간 미국 시장에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8조원을 푼다. 사진은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5년간 미국 시장에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8조원을 푼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모델 생산을 추진하기로 하고 우선 내년에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와 투싼, 아반떼, 쏘나타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기아는 조지아 공장에서 쏘렌토와 K5를 생산하고 있다. 북미 전략 차종인 텔루라이드는 전량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작년에는 현대차는 26만8700대를, 기아는 22만4200대를 각각 미국 현지에서 생산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그린뉴딜'과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제품 구매)' 정책을 강력하게 펼치는 가운데 전기차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차 정책 등을 고려해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과 현지 대량 양산 능력을 갖춘 업체의 선전이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작년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테슬라 20만6000대, GM 2만1000대, 폭스바겐 1만2000대, 르노-닛산 1만대, 현대차그룹 7000대, BMW 2000대 등의 순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이번에 생산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은 아니고 전기차 현지 생산을 위한 라인 설비 확충 등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이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와 판매 확대 등의 효과는 클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이 설립된 2006년과 2010년 이후 미국 내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앨라배마 공장은 2010년 무렵 생산능력(캐파)이 완전 가동(풀가동)되며 연간 생산량 30만대를 넘어섰고, 이후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선적량 역시 2012년 35만대를 넘어서며 현대차의 미국 현지 판매량이 처음 7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 조지아 공장 역시 풀가동된 2012년 이후 연간 35만대 이상을 생산해냈으며, 선적량 역시 2013년 33만9000대, 2014년 41만3000대, 2015년 43만8000대 등으로 늘어났다. 기아의 미국 현지 판매량은 2016년 64만7000여대를 기록했다.

신형 투싼의 경우 올해 2월부터 미국에서 생산에 들어가 3월부터 현지 생산분을 판매하고 있지만,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만6901대가 팔리며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인기를 끌며 일부 물량은 국내 생산분이 수출되고 있다.

투싼에 이어 많이 팔리는 차종인 신형 아반떼 역시 작년 10월부터 미국 현지 생산 중이지만 현재까지도 일부 물량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으로 해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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