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해외법인 성장세 가속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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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해외법인 성장세 가속도 붙었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5.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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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말레이시아‧미국 각각 50%대 성장
국내 판매‧계정 등 감소 불구 상승세 기록
코웨이 말레이시아 직원이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말레이시아 직원이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코웨이가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에 불구하고 해외법인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생활가전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외법인의 성장세로 극복한 모양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발생에 불구하고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코웨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각각 8790억원, 1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3%, 2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는 CS닥터 노동조합과의 마찰에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코웨이가 다시 정상적인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국내 생활가전 매출액은 5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중 렌털 및 금융리스 매출액은 전년보다 4.6% 증가한 492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시불 및 기타 매출액은 35.2% 감소한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렌털 판매량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의 1분기 렌털 판매량은 32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아직 코로나19에 따른 판매량 회복이 지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공기질 개선의 여파로 공기청정기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계정 순증도 작년보다 줄어든 실정이다. 올해 1분기 순증 계정은 3만3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36.5%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어려운 여건이 지속됐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의 1분기 해외법인 매출액은 2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나 증가했다. 해외 실적은 말레이시아와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반영된 결과다. 코웨이의 해외 사업 비중은 33.4%에 달했다. 

동남아시아 시장 거점인 말레이시아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56.8%나 성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년 동기(1533억원)보다 약 871억원 증가한 2404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코웨이의 동남아시아 공략 거점인 만큼 공기청정기, 정수기, 매트리스 등 주요 제품군이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군의 고른 판매 성장은 코웨이의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법인의 경우 국내와 다른 시장 환경으로 안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웨이는 정기적인 관리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렌털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에 안착해왔다. 미국은 세대 간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다는 이유로 렌털 사업 안착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코웨이는 현지 유통 채널인 아마존과 협업하는 등 지속적인 판로 확대를 모색했고,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웨이 미국 법인의 1분기 매출액은 429억원으로 전년 동기(272억원) 대비 57.9% 증가했다. 코웨이 측은 IR보고서를 통해 비대면 영업 활동 및 시판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 큰 폭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금융리스 등으로 영업이익도 확대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대기업도 눈독을 들일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하려면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요건으로 꼽힌다”며 “말레이시아와 미국 외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경우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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