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도 가상화폐 자산관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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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도 가상화폐 자산관리 나서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5.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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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티디 기업 앞세워 시장 공략… CBDC 유통 준비도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은행권이 가상자산 시장에 손을 뻗치고 있다.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자산관리부터 기존 은행 서비스와의 결합까지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기업 대상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KB국민은행은 해치랩스, 해시드와 함께 가상자산 관리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한 바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등 법인 고객이 원화를 송금하면 KODA가 장외거래를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해 수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로도 대상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KDAC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가상자산 리서치기업 페어스퀘어랩이 지난해 3월 설립했다. 신한은행은 KDAC와의 협력을 통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6월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술업체 헥슬란트와 3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컨소시엄을 구성, 컨소시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플랫폼을 구축에 나섰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이와 유사잔관련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디지털전략부 내 신사업추진팀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과 디지털화폐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2018년 KT와 ‘KT 네트워크 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민은행은 2019년 LG그룹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인프라 설계'를 첫 번째 과제로 선정했다.

이밖에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과 관련된 유통 시스템 구축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유통을 위한 시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시범 시스템은 향후 한국은행이 CBDC를 발행할 때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검증해 시중은행이 유통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의 공급, 개인의 교환·이체·결제 등의 과정에서 CBDC가 실물화폐처럼 원활하게 융통될 수 있는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3월 CBDC 발행에 대비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플랫폼 시범 구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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