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철도체계’ 구축 나선 김한영 이사장…조직개편·디지털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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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철도체계’ 구축 나선 김한영 이사장…조직개편·디지털화 ‘박차’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1.05.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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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직속 ‘미래전략연구원’ 신설…미래 교통 트렌드 신속 대응
올해 울산~포항 복선전철등 9개 노선에 LTE-R 구축 완료 예정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사진=국가철도공단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사진=국가철도공단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제7대 이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를 통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철도교통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지금 지속가능한 철도중심의 교통체계를 열어 철도의 수송 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친환경·저탄소 사회로의 전환도 가속화하는 등 제2의 철도 부흥기를 이끌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최근 김한영 이사장은 미래산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안전 강화를 목표로 무선통신 기술을 접목한 SOC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로 대표되는 미래사업 추진에 무게를 싣기 위해 최근 이사장 직속기구인 미래전략연구원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6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울산~포항, 부산~울산, 대구선 복선전철을 비롯한 총 9개 노선에 약 3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LTE-R 구축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LTE-R(LTE based Railway wireless communication system)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적용하는 철도 무선 통신시스템이다.

LTE-R 구축사업은 무선통신 방식을 일원화해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소방, 경찰, 해양경찰 등이 각기 다른 무선통신을 사용하면서 골든타임이 허비됐던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통신망 일원화의 필요성에 따라 본격화됐다. 실제 LTE-R이 구축되면 철도 기관사, 관제사, 유지보수자가 영상통화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난 및 장애사고 상황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공단은 오는 2025년까지 총 27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국 철도 노선에 LTE-R 시스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구축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KTCS-2는 운행 중인 열차 충·추돌하지 않도록 안전 거리 및 속도를 유지시켜 주는 신호시스템이다.

올해는 2018년 시작된 전라선 180km 구간을 대상으로 한 KTCS-2 구축 시범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사업비 규모는 총 440억원이다. 공단은 시범사업의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오는 2032년까지 2조1349억원을 투입해 전 철도 노선에 KTCS-2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LTE-R과 KTCS-2 구축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인 SOC 디지털화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KTCS-2의 경우 LTE-R 통신망과 열차 신호를 연동해 열차를 실시간 제어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LTE-R 통신망이 구축돼야 이를 토대로 KTCS-2가 설치되는 셈이다.

공단은 KTCS-2 구축을 통해 철도 운행의 안전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기존 현장 설비 최소화에 따른 철도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최근 미래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사장 직속 미래전략연구원 신설, 시설본부 직제 상향조정 및 시설설계부·통신개량부 신설, 토목설계처 토목설계3부·수도권본부 및 광역사업단 신설 등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공단은 철도중심의 교통체계 기반을 마련하고, 철도 핵심 기술 연구에 보다 집중할 방침이다. 또 개량사업 설계 및 시공기능 전문성을 강화하며, 철도망구축사업의 지속적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공단은 특히 이번 개편에 김한영 이사장의 4대 경영방침과 철도산업 혁신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친환경·저탄소 녹색철도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 CI의 금색부분에 녹색을 입힌 CI도 추가 개발했다. 새로운 색상의 CI는 앞으로 기존 CI와 배경색 의미에 맞게 자유롭게 사용될 예정이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및 철도인프라 디지털화 등 미래 교통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노후시설 개량과 철도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도 적극 투자해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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