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앱 속도 클라우드 덕에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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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앱 속도 클라우드 덕에 2배로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5.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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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롯데카드, ‘클라우드’ 기반 카드 플랫폼 구축
느리고 오류 많았던 하드웨어 방식 대폭 개선
앱 개발 속도 및 이용자 만족도 크게 향상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카드사들이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입한 ‘클라우드’가 톡톡히 성과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하드웨어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구축한 카드사의 서비스는 획기적으로 변화했다. 내부 IT 관련 개발자의 작업 시간이 대폭 줄었고, 카드 애플리케이션(앱) 접속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별도 하드웨어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 비용부담이 낮아 마케팅에 들어가는 돈도 크게 줄었다.

16일 국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인 ‘레드햇’이 소개한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9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롯데카드는 작년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무 효율을 이전보다 대폭 향상 시켰다. 롯데카드는 보통 하루 평균 300만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어, 다양한 요청 사항을 동시에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했다.

아울러 최근 몇 년 사이 카드 서비스에 대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시스템과 프로세스의 확대가 불가피했다. 기존 시스템은 앱 구동 시 단순 하드웨어 성능에만 의지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대규모 고객이 유입할 경우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는 데 원활한 진행이 어려웠다.

그러나 레드햇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통해 롯데카드는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동시 업무 처리 능력이 향상했다. 특히 자동확장(Auto Scaling) 기능을 통해 고객 유입수 증가에 따른 유연한 관리와 대처 능력도 개선했다. 실제 동시 접속자 수가 200% 이상 증가했을 때 아무런 시스템 장애 없이 앱 서비스 운영이 가능했다.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도 한층 더 안정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동시 처리 능력이 개선되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마케팅과 분석도 가능해졌다. 고객을 200여개 선호 지수로 분류해 위치, 상황 및 경험에 따라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마케팅을 구현할 수 있다.

카드 산업의 디지털화가 추세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클라우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2000만명이 넘는 개인 고객을 가진 KB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 ‘KB페이’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축했다.

KB국민카드는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리브메이트 3.0’를 시작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KB페이, 안심클릭 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클라우드에 구축했다. 그 결과 앱 로딩 속도는 2초 이내로 단축하면서 운영 시스템 성능은 8배 이상 향상됐다. 올해는 KB국민카드 모바일 앱을 비롯한 모든 디지털 채널을 클라우드로 이관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에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함께 여러 사업자의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활용이 많은 편”이라면서 “은행과 보험, 카드사가 계정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면서 정보계 등 고객 경험 분석, 협업이 필요한 부분에선 다양한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추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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