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부동산, 브랜드 아파트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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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 부동산, 브랜드 아파트 ‘활약’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5.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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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 브랜드 단지 1순위 청약 경쟁률 21대 1, 비브랜드보다 3배 높아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방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공 노하우와 사업 안정성, 높은 인지도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월~4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는 총 17개 단지, 7797가구(특별공급 제외)로 나타났다. 여기에 몰린 1순위 청약통장은 16만6887건으로 평균 2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동기간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비브랜드 단지는 총 61개 단지, 2만1507가구(특별공급 제외)였으며, 1순위 청약 통장 17만9113건이 몰려 평균 8.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개별 단지로 봐도 브랜드 단지에 대한 선호도는 극명했다. 예컨대 충남에서는 올해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가 1순위 평균 61.27대 1, 지난 3월 분양한 ‘더샵 센트로’가 5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에서는 올해 2월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 2차’가 1순위 평균 58.77대 1을 보였다. 경남에서는 지난달 분양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1차’가 1순위 평균 19.45대 1, 같은 달 분양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가 1순위 평균 14.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분양시장에 진출하는 대형 건설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방에서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선호 현상은 프리미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입주 예정인 경북 경산시 ‘힐스테이트 펜타힐즈‘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2월 6억195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9950만원 대비 약 2억2000만원 올랐다. 또 전남 순천시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20년 10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4월 4억3390만원에 거래돼 분양한지 6개월만에 약 3500만원의 상승이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지역에서 보기 드문 평면, 특화 설계, 커뮤니티 등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상징성이 높고, 입주 후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라며 “여기에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은 희소성까지 갖추면서 추가 규제가 잇따르고 있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에서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전북 익산시 마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익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가구다. 전북 익산에 들어서는 첫 번째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이달 충남 서산시 석림동 일원에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 84~114㎡ 총 523가구로 구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북 경산시 압량읍 부적리에 ‘경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 84~142㎡ 총 97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경산시 첫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로 전용 117~142㎡를 펜트하우스로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남 거제시 상동동 거제상동4지구에 ‘더샵 거제디클리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3개동, 전용 74~98㎡ 총 1288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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