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의힘 불참 속 김부겸 총리 인준안 단독 처리
상태바
與, 국민의힘 불참 속 김부겸 총리 인준안 단독 처리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1.05.13 2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장 직권상정·여권 단독표결…인사청문회 도입 후 첫 사례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불참 속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인사청문특위에서 채택되지 않은 가운데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김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인사청문특위에서 채택되지 않은 가운데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김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지 27일 만이다. 이에 따라 김 총리 후보자는 정세균 전 총리 후임으로 제47대 총리에 취임하게 됐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불발로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직권으로 인준안을 본회의에 상정됐다.

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연계해 온 국민의힘은 이날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임혜숙 과기정통부·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움직임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정의당은 임혜숙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면서도 총리와 장관 후보 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며 표결에 참여했다.

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 상정하고 인준 표결에 야당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로서 남은 1년 간 일자리, 경제, 민생 문제에 매진할 전망이다.

여권에서 중도·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야당과의 협치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 속에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인준안이 처리된 것이어서 당분간 정국 경색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국민의힘은 “국민 무시 인사, 협치 파괴 민주당”이라고 규탄했고, 민주당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국정 발목잡기”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종료 직후 과방위, 국토위 전체회의를 열어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임혜숙, 노형욱 후보자 청문보고서 처리에 나섰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