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따라 달라지는 집값…지방 중소도시서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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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따라 달라지는 집값…지방 중소도시서 ‘뚜렷’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5.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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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자이’ 집값 상승률 25%…‘속초조양 휴먼빌’ 4% 그쳐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지방 중소도시에서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다 보니 동일한 생활권 내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인구 50만 이하인 지방 중소도시는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비해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뜸한 편이다. 이에 따라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는 희소가치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 3월 충남 아산시 일대에 공급한 ‘더샵 센트로’는 508가구 모집에 총 2만6822명이 신청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삼부토건이 같은 지역에 공급한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은 965가구 모집에 1555건이 접수되는데 그쳤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서의 청약 흥행도 돋보인다. 지난 4월 DL이앤씨가 경남 거제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1순위 청약 결과 683가구 모집에 9911명이 몰렸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지금까지 정부가 지정한 미분양 관리지역이다.

집값 상승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GS건설이 강원 속초시 조양동에 선보인 ‘속초자이’(2020년 5월 입주)는 5월 기준 전용 84㎡ 평균 매매가가 4억1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 3억3000만원보다 약 25%가 오른 수치다.

반면 인근 다른 아파트 ‘속초조양 휴먼빌’(2020년 4월 입주) 전용 84㎡는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률이 약 4%(2억9500만원→3억750만원)에 불과했다. 1군 브랜드일수록 집값이 더 크게 올랐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점쳐진다. 먼저 대우건설은 전북 익산시에 이달 중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A1BL에 위치하며 전용 59·78·84㎡, 67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같은 달 경북 경산시에 ‘경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 경산IC와 화랑로 등 편리한 교통이 장점인 단지이다. ‘경산 아이파크’는 전용 84~142㎡, 97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DL이앤씨가 충남 서산시에 같은 달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도 있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해 서산오토밸리, 서산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근에 자리한다. 단지는 전용 84~114㎡ 총 523가구 규모이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거제시에서 5월 중 ‘더샵 거제디클리브’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가깝고,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인근에 위치한다. 경남 거제시 상동동에 위치하며, 전용 74~98㎡ 총 1288가구 규모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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