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황교안을 어찌할꼬' 野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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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황교안을 어찌할꼬' 野 시끌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5.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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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복당" 황교안 "새로운 시작"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방미길에 오른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전 대표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방미길에 오른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전 대표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인적 쇄신론이 거세게 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과거를 상징하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두 전 대표들이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복당을 요구하며 복당반대파를 공격하고 있고, 황 전 대표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로 대권 행보를 예고했다. 

황 전 대표는 13일 7박 9일 일정의 방미 활동을 마감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에 아직 동맹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는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시대착오적인 세계관에 갇힌 운동권 세대의 어설픈 내수용 정치를 하루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들었다"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다"고 했다. 미국을 찾아 백신 외교로 존재감을 보였으니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하지만 황 전 대표의 백신 외교는 여권은 물론이고 야권에서도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황 전 대표가 야권 대권주자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경우 국민의힘으로선 곤혹스러운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의 고민은 황 전 대표만이 아니다. 현재 무소속 의원인 홍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 복당을 요구하며 점차 발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전날 유승민 의원을 겨냥 "정당하게 경쟁해서 (대선) 후보가 될 생각을 해야지, 상대방을 음해하고 모략해서 후보가 될 수 있을까"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 내에서도 거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한 때는 저도 홍 의원이 우리 보수의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분의 정치감각이 훌륭할진 몰라도 저품격 정치 에너지가 너무 강하다"며 "이런 정치를 하면 정치 불신만 높아지기에 홍 의원은 복당이 아니라 정계은퇴를 하는 것이 정치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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