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도 서울 아파트값 5주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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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도 서울 아파트값 5주째 ‘강세’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1.05.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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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발표…규제 피한 노원구‧강남3구 상승세
전국 전셋값 3주 연속 횡보…반포, 재건축 수요로 올라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제공=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도 재건축 등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세의 경우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서울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2021년 5월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23% 상승했다. 상승 폭은 1주 전과 같았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27%, 0.19%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상승세를 계속하며 0.09% 올랐다. 지난달 말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 발생일 이후 일부 지역의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개발 기대감이 여전해 높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인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지역은 효력 발생일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며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향후 개발 기대감이 어이지며 높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0.2%로 상승 폭이 1주 전(0.21%)보다 소폭 줄었으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는 반포·방배동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가 0.15%에서 0.19%로 확대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13%, 0.15%로 나타났다. 강동구도 신축 위주로 오르며 0.07%를 기록했다. 이 밖에 영등포구 0.1%, 양천구 0.1%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53%, 0.31%를 기록했다. 인천은 연수구(0.68%), 서구(0.6%) 등이 올랐다. 경기는 시흥시(0.9%), 안산시(0.7%), 의왕시(0.69%) 등의 상승세가 높았고 오산시(0.54%), 동두천시(0.37%) 등도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대전 0.3% △부산 0.29% △대구 0.26% △광주 0.17% △울산 0.14% △세종 0.01% 등을 기록했다. 제주는 0.3%로 1주 전(0.43%)보다 상승 폭이 축소했다. 상승 폭이 확대한 지역은 충남(0.22%), 전남(0.04%) 등이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3%로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12%, 지방은 0.14%로 나타났다. 서울은 0.03%로 안정세를 이어갔으나,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했다.

노원구가 0.1% 매맷값에 이어 전셋값도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반포동 재건축 이주 수요로 상승 폭이 0.01%에서 0.04%로 확대했다. 송파구도 0.03%로 상승세를 확대했고, 강남구(0.01%)는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반면 강동구(-0.01%)는 하락 전환했다. 양천구(-0.04%)는 입주 물량 여파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인천과 경기는 0.33%, 0.13%로 나타났다. 경기는 시흥시(0.6%), 평택시(0.38%), 동두천시(0.34%) 등이 상승했고, 과천시는 0.08% 하락했다. 지방은 △대전 0.27% △울산 0.22% △대구 0.2% △부산 0.19% △광주 0.06% 상승했다. 세종(-0.08%)은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입주 물량 여파가 겹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 대책이 대부분 하반기에 발표되면서 규제 효과가 상반기에 영향을 미치는 패턴이 이어졌다"면서 "올해도 상고하저 현상이 반복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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