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가치 ‘사람 중심’ 정립…윤리 담은 경영 시스템
상태바
SKT, AI 가치 ‘사람 중심’ 정립…윤리 담은 경영 시스템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5.13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컴퍼니’ 선언에 맞춰 AI 이념 설정
‘함께 공존하며, 더 높은 곳…’ 슬로건
무해성 등 7대 추구 가치로 구체화
SK텔레콤 직원이 ‘AI 윤리’를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이 ‘AI 윤리’를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이 13일 ‘사람 중심’을 핵심 이념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추구 가치 제정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AI 컴퍼니(Company)로의 혁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선언한 가치 제정을 사규에 반영하고, AI 서비스 체크리스트 개발 등 경영 시스템 전반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추구 가치’는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로 정립, 구성원이 실천하기 위한 기준으로 삼았다. ‘사람 중심의 AI – 함께 공존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7대 가치로 구체화했다. 7대 추구 가치는 △사회적 가치 △무해성 △기술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 △사생활 보호 △지속혁신 등이다. SK텔레콤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서 AI의 잠재적 유용성을 활용하고, AI가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음을 인식해 안전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월 중 AI 추구 가치를 사규에 반영, 전 구성원이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삼는다. 상반기 내 전사 교육 과정을 수립하여 AI 추구가치를 내재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제공 중인 다양한 서비스의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프로세스에도 적용해 서비스 사전 검토부터 고객의 피드백까지 AI가 적용되는 모든 단계에서 윤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13일 ‘사람 중심’을 핵심 이념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추구 가치 제정을 선언했다. 그래픽=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13일 ‘사람 중심’을 핵심 이념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추구 가치 제정을 선언했다. 그래픽=SK텔레콤 제공

AI 관련 업무 적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AI 체크리스트도 개발한다. 체크리스트는 기존 AI 서비스에도 적용될 뿐 아니라, 신규로 개발되는 AI 서비스의 기획·개발·배포·운영 등 각각의 단계에서 AI 추구 가치를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방법을 적시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번 AI 추구 가치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에는 이번 추구 가치 제정의 자문 역할을 한 오병철 연세대 법대 교수(윤리 법학)와 박상철 서울대 법대 교수(인공지능법),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지적재산권, 정보기술),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AI 사회적 기업),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소셜 컴퓨팅), 김윤 SK텔레콤 CTO가 참가한다. 자문단은 정기 회의를 통해 AI 윤리 관련 이슈를 논의하고, AI 적용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AI 컴퍼니로의 혁신’을 발표한 바 있다. 구성원 워크샵과 임원 인터뷰를 통해 AI 개발 원칙을 확인하고, 국내외 AI 윤리 기준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지난 2월에는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AI 윤리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SK텔레콤은 “사람 중심의 이념은 SK텔레콤이 AI를 개발하기 시작한 초기부터 중요하게 반영돼 왔다”며 “2018년부터 개최한 ai.x컨퍼런스는 ‘인간·기계·함께하는 경험’를 주제로 진행하며 ‘사람’을 위한 AI 생태계의 필요성과 AI 오용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한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내 주변의 코로나 안전도 확인 서비스인 ‘SafeCaster’ 등 사람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AI 활용 사례를 창출해 왔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AI 추구 가치 정립은 SK텔레콤이 AI 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AI 서비스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초연결 서비스로 불완전성을 숙명으로 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내부 교육, PLM 정립, 체크리스트 수립 등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통해 사람 중심의 AI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13일 ‘사람 중심’을 핵심 이념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추구 가치 제정을 선언했다. 그래픽=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13일 ‘사람 중심’을 핵심 이념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추구 가치 제정을 선언했다. 그래픽=SK텔레콤 제공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좌우명 : 당신을 듣다, 진실을 말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