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S21 조기출시 성공한 삼성, 하반기엔 폴더블폰 집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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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S21 조기출시 성공한 삼성, 하반기엔 폴더블폰 집중 전략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1.05.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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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 조기 출시 효과로 글로벌 점유율 1위 수성
S-노트 기존 공식 버리고 폴더블폰 전면 배치
노태문 승부수 “폴더블폰 대중화·다양화 원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1' 삼성전자관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Z플립 5G’ 폰을 나만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해 직접 꾸며 보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1' 삼성전자관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Z플립 5G’ 폰을 나만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해 직접 꾸며 보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전략 수정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상반기 갤럭시S21 조기 출시 효과를 본 삼성이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 대신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운다.

12일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퇴출, 스펙 상향 평준화 등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주력 모델 변화, 출시일 조정 등을 통해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상반기 갤럭시S-하반기 갤럭시노트’라는 전략으로 일관했다. 매년 3월 갤럭시S 신제품을 출시하고, 5개월 뒤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이러한 공식을 깨버렸다. 먼저 상반기 갤럭시S21를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앞당긴 2월에 출시했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2’를 견제하는 동시에 화웨이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 S21 조기 출시 전략은 적중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3% 점유율로 2위인 애플(17%)을 6%차로 제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32%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더 큰 변화를 줄 예정이다. 하반기 프리미엄 주력 모델을 기존의 갤럭시노트를 대신해 폴더블폰으로 낙점한 것이다. 노트 시리즈와 S시리즈와의 차별점이 많지 않자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최근 S-노트 합병이 거론될 만큼 노트 시리즈의 강점이 무색해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범적으로 노트 신제품 출시를 중단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하반기 노트 시리즈 출시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노트 시리즈의 영구적인 단종설은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폴더블폰 시장을 확실히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무선사업부 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올해)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며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았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내놓을 폴더블폰 신제품은 Z폴드와 Z플립 시리즈가 유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Z폴드는 대화면과 엔터테인먼트 경험, 생산성 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으로 포지셔닝할 것”이라며 “Z플립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사용성 개선으로 밀레니얼과 여성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출시일은 전작 폴더블폰보다 한 달 빨라진 8월 말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S시리즈와는 확연한 차별점이 있는 폴더블폰을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고 한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해 스마트폰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큰 그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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