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광장' 이어받은 이재명 대선조직 '민주평화광장'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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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광장' 이어받은 이재명 대선조직 '민주평화광장' 떴다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5.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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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선연기론에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
親文 반감에는 "결국 국민 뜻대로 흘러갈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대선후보 주자들의 행보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12일에는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캠프 기반 성격을 띠는 '민주평화광장'이 출범했다. 사실상 대선 캠프 출정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평화광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 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 소극장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 5선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맡았으며 각계 인사 1만5000여명 또한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민주평화광장에는 현역 국회의원 18명과 친노·친문 진영의 좌장 격인 이해찬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또한 이 지사가 원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에도 불구, 기존 측근 그룹인 정성호, 김영진, 김병욱, 임종성, 김남국, 이규민 의원 외 노웅래, 안민석 등 중진과 초·재선 그룹이 상당수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대표를 맡은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평화광장은 민생 중심 정치 혁신과 평화, 공정 실현을 위한 진보 진영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정권 재창출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 또한 출범식에서 "광장을 통해 평소에 뵙고 싶었던 분들을 뵙게 되고, 먼 길을 손 잡고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라며 "대한민국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저는 이 문제의 원천이 저성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평화광장이 국가 과제를 논의하고 해결점을 찾아가는 좋은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출범식 참석 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 과세 실현' 정책토론회에서 함께 대선 가도에 오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일도 있다. 전혀 책임이 없다고까지 하겠나"라며 "부동산 정책 자체에 대해서 기득권, 또는 관료들의 비협조나 저항을 말씀드렸던 것이지 특정 다른 분들 말씀을 드린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또 친문 진영에서 주장하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합당하지 않느냐"라며 "더 길게 드릴 말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행 당헌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보인다. 그는 또 자신에 대한 친문 진영의 반감에 대해서는 "결국 국민의 뜻대로 흘러갈 것"이라며 "당내 문제에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판단을 못 했다"며 "최선을 다해 직무에 충실하고 판단은 국민들께 맡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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