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새로 담는 HMM·하이브·SKC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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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새로 담는 HMM·하이브·SKC 주목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5.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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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편입시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 제외 종목 변동성 유의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MSCI 반기 리뷰에 HMM, 하이브, SKC 등 종목의 지수 편입 가능성이 점쳐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새로 편입·제외될 종목들에 이목이 쏠린다. MSCI 지수에 편입될 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며 반대의 경우 주가 하락이 예상돼 변동성에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일 오전 MSCI 반기 리뷰(변경) 결과가 발표된다. 실제 리밸런싱일은 오는 27일이며 이날 변경 결과에 따른 종목별 변동성이 예상된다. MSCI는 매년 2·5·8·11월 총 네 번 정기 변경을 하는데 이달과 11월은 반기 변경이다.

일반적으로 반기 변경에서는 적정 시가총액 이상의 종목을 편입·유지시키며 조건 충족 이후에는 유동시가총액·거래기간·유동성·FIF 및 외국인 보유한도 등으로 적정성을 평가한다. 2월과 8월 분기 변경보다 기준이 낮아 반기 변경 때 편출입 종목 수가 많은 것이 보통이다. 종목 순위 변동과 대형 기업공개(IPO)가 늘어난 최근 국내 증시 상황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번에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HMM, 하이브, SKC가 꼽힌다. 이들 종목에 대해 곽성훈·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 30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전체 시가총액과 유통 시가총액 기준을 모두 20% 이상 넘어 높은 확률로 MSCI 지수 편입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 녹십자 등의 편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HMM은 지난주 공매도 재개와 함께 주가가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실적 개선 전망에 따라 주가가 지난 7일 4만원대를 돌파했다. 해운운임 상승 등 호재와 함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00억원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이브는 올 1분기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공백 상황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9% 성장, 2분기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1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에 따라 하반기 오프라인 공연이 가능해질 경우 관련 매출이 추가 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NH투자증권은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규모를 HMM 2780억원, 하이브 1230억원, SKC 1018억원으로 예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유효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SKC”라며 “SKC 패시브 매수 수요는 1000억원 내외이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거래대금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또 “과거 신규 상장 종목의 지수 편입이 양호한 상대수익률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의 초과 성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뚜기, 현대해상, 케이엠더블유는 시가총액 최하위 3개 종목으로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 제일기획, GS 리테일 등도 시가총액 및 유통시가총액 하위 그룹에 속한다.

노동길 연구원은 “지수 제외 가능 종목군은 MSCI EM 내 비중이 0.01% 내외이기 때문에 비슷한 규모의 자금 유출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CI 지수 제외 가능성이 거론되는 종목들은 공매도 재개 대상인 코스피200 또는 코스닥150 종목이 많아 단기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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