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문자폭탄 논란에 "그것도 국민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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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문자폭탄 논란에 "그것도 국민 의견"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5.1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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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를 지지하면 예의 갖춰달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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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 논란에 대해 "하나의 국민 의견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아 진행된 특별연설 후 기자들과의 질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SNS 시대에 문자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정치 영역이든 비정치 영역이든 마찬가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치 영역에서는 당에 열성·강성 지지자들이 많은 문자를 보낼 수는 있다"면서도 "문자 수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대세이거나 대표성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분들이 그런 문자에 대해 좀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바라봐도 된다고 본다. 저 역시 과거에 문자 폭탄이라 할 정도로 많이 받았다.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을 참고하고 한 국민 의견이라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서로 대면하지 않고 문자로 의사표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자 받는 상대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보다 좀 더 설득력과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를 지지하기 위해 문자를 보낸다고 하면 예의있고 설득력을 갖출때 그지지 효과를 넓힐 수 있는 것이다. 문자가 거칠고 무례하면 오히려 지지를 더 갉아먹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말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라면 더 문자에 대해서 예를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고 보다 공감받고 지지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문자를 정치의 영역이든 비정치의 영역이든 그렇게 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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