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재용 사면, 국민의견 듣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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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재용 사면, 국민의견 듣고 판단"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5.1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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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청문회서 "경제계 인식 잘 전달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마치고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마치고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국민 공감대'를 언급하며 여지를 남겼다. 지난 신년 기자회견 때와는 다른 기조를 보였다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 우리도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형평성과 선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대통령 권한이라지만, 마음대로 할 사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많은 국민의 의견을 들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전임 대통령들에 대한 사면을 바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는, 반면 반대 의견도 만만찮게 있다"면서도 "전임 대통령 두 분이 수감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국가로선 참 불행한 일이고 안타깝다. 특히 (두 전직 대통령이) 고령이고 건강도 좋지 않다니 더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면이) 국민 통합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하고, 사법 정의와 형평성, 국민 공감대로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 사면 문제와 관련,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동의를 받아 총리로 취임한다면 경제계를 만나 상황 인식을 잘 정리해 대통령께 전달하겠다"며 "반도체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 핵심이고,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 내에서 대한민국에서 경쟁력이 있는 삼성에 대한 배려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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