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청사포 해상풍력’··· 20대 청년의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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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청사포 해상풍력’··· 20대 청년의 시각은?
  • 조재원 기자
  • 승인 2021.05.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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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사포 해상풍력를 지지하는 20대 청년의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화면.
부산 청사포 해상풍력를 지지하는 20대 청년의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화면.

[매일일보 조재원 기자] 부산지역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두고 지역 내 갈등일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설치를 지지해 달라는 청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4일부터 시작한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지지 청원에 10일 현재 약 600여 명이 서명한 상태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해운대구에 살고 있는 20대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자는 “부산의 미래 발전과 인류의 생존을 위해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 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먼저 소신을 밝혔다. 

이어, “최근 일부 주민들 사이에 근거 없는 억측을 넘어,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들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전문적 지식이 떨어지는 주민들에게 막연한 공포심을 자극하고 선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광우병 사태의 데자뷰’가 생각난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여러 차례 과학적 연구결과와 선진사례를 근거로 해상풍력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반대 측은 눈과 귀를 닫은 채 △해양생태계 파괴 △저주파 소음 △고압선 △백혈병과 암 발생 등 괴담 수준의 주장만을 마치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특히,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안정성 자료를 설명하며 독일의 경우 저주파는 풍력단지와의 거리가 500m미만인 경우 영향이 예상되고, 초저주파는 100m 미만일 경우 부정적 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어 해안가에서 약 1.5km 떨어져 조성되는 청사포 해상풍력은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해상풍력의 안정성에 대한 근거를 밝히기도 했다.  

또, 송전전압의 경우 일반 주택가의 전봇대 전압 같은 22.9kV 수준인데, 지중매설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것이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당장 우리 주변에 있는 전봇대부터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원자는 “청년 입장에서 현재 지구의 기후위기 문제는 큰 위협이다. 제가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될 때까지 지구가 과연 버텨줄까 의문”이라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 특히 한국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타 선진국 대비 현저히 떨어지며, 그 중에서도 부산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많이 뒤떨어져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있지만 부산은 ‘시대역행’을 하고 있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은 설치부터 운영까지 30년가량 걸리는 장기 사업이다. 이런 장기적인 사업이 부산에 들어온다면 일자리 측면에서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익된다”면서 “주민들은 내가 사는 고장을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청정에너지’를 반대하는 것이 정말 내가 사는 곳을 위한 길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청정에너지’는 반대하지 않지만 “내 앞마당에는 안된다”고 무조건 외치는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달라는 기성 정치인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비판을 가하기도 하며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면 오히려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해운대구 주민들이 장기적인 시각으로 진정한 부산의 미래, 우리 자녀의 생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청사포 해상풍력에 찬성하시기를 부산시 청년으로서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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