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 조광한 남양주시장 "선거 실패, 곧 국가의 실패입니다" – 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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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고] 조광한 남양주시장 "선거 실패, 곧 국가의 실패입니다" – ⑬
  • 김동환 기자
  • 승인 2021.05.09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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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남양주시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조광한 입니다. 지난번까지 조선의 역사를 살펴봤는데, 오늘부터는 시야를 넓혀 제2차 세계대전과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 히틀러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뻔 했다가 다시 살아난 도시가 있습니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입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침략으로 피해를 입은 영국이나 프랑스의 사례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폴란드가 얼마나 잔인한 학살과 도륙을 당하고 도시가 얼마나 철저하게 파괴되었는지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한 잔인한 만행이 바르샤바에서 있었습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죽고 도시의 80%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유례없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히틀러의 만행이었고 2차 세계대전은 인류의 재앙이자 비극이었습니다. 

1939년 9월 1일, 나치 독일의 히틀러가 동쪽으로 국경을 접한 폴란드를 침공하며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습니다. 그 첫 희생양으로 바르샤바에 폭격이 쏟아졌습니다. 약 한 달간의 폭격과 전투 끝에 폴란드는 항복했습니다.  

바르샤바를 쑥대밭으로 만든 후 점령한 나치 독일은 모든 학교와 시설을 폐쇄했고, 시민들을 강제노동에 동원 시켰습니다. 시민의 30%인 약 40만 명의 유대인이 질병과 기아로 사망하고 집단 처형장으로 끌려갔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불과 5,000명 만이 바르샤바로 돌아왔습니다 

그후 1944년 8월, 폴란드의 독립을 외치는 대규모 봉기가 일어났고 폴란드 저항군이 바르샤바의 대부분을 장악합니다. 이에 격노한 히틀러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바르샤바를 완전히 파괴해 지구상에서 없애버릴 것을 명령하는 바르샤바 지령을 내립니다. 

지령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바르샤바의 모든 민간인은 살해되어야 한다. 전 유럽에 소름끼치는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바르샤바는 철저히 지워져야 할 것이다.” 

바르샤바 지령에 따라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이 하달됐습니다. 동유럽 전역에서 약탈과 강간, 고문과 살육을 일삼으며 잔혹한 학살을 자행한 디를레방거 여단을 투입해 여자는 겁탈한 후 죽였고 어린아이까지 기관총으로 총살했습니다.

디를레방거 여단은 독일의 감옥에서 석방된 위험천만한 죄수, 정규군으로 복무하기에 부적합한 정신이상자에 버금가는 군인, 붉은 군대에서 도망친 탈영병, 카프카스 지방 출신의 무슬림 전사, 아제르바이잔인 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초대형 박격포, 고정 로켓 발사기, 중량 곡사포, 돌격전차, 골리앗전차, 소이탄 로켓 발사기 등 당시 독일 최고의 군사장비가 동원돼 바르샤바를 폭격하며 건물을 낱낱이 파괴했고, 폴란드 저항군은 봉기 63일 만에 항복했습니다. 

봉기 전 바르샤바 인구는 70만 명이었는데 두 달 만에 15만 명이 사망했고 5만 명은 강제수용소로 끌려갔으며 15만 명은 강제노동자로 전락했고 35만 명은 폴란드 각지로 강제 이송되었습니다. 

바르샤바에는 사람이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나치가 파견한 바르샤바의 행정수반 하인리히 히믈러는 “그 도시는 지표면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석재 하나도 남겨둘 수 없다. 모든 건물을 깔끔하게 밀어버려야 한다.”고 명령했습니다. 해체 전문요원들이 투입되었고, 전차는 텅 빈 건물에 포격을 가했습니다. 

왕궁과 여러 궁전, 도서관, 국립문서보관소, 국립박물관, 바르샤바 대학교, 성당, 기념물, 병원, 아파트, 학교 등 모든 건물이 파괴되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 후 연합군으로 전세가 기운 1945년 1월에 나치 독일은 바르샤바에서 철수했지만 바르샤바는 말 그대로 유령 도시가 되었습니다. 전체 건물의 93%가 파괴되었고, 80%는 완전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도시에는 돌무더기만 가득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유럽 연합군 최고 사령관 아이젠하워 장군은 “나는 파괴된 도시를 숱하게 봤지만 이토록 잔악하게 파괴된 광경은 보지 못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바르샤바는 영원히 역사에서 지워져버릴 듯 했지만 독일군이 떠난 자리에 시민들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전쟁 전 130만 명이던 인구 중 절반도 안 되는 60만 명이 살아남아 바르샤바로 돌아와 삶을 이어갔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수도를 옮기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폴란드는 결국 ‘바르샤바 재건 안’을 채택했습니다. ‘수도 재건국’이 설치되었고 재건 사업을 위한 구호는 ‘벽돌 한 장까지!’였습니다. 

바르샤바는 현대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파괴된 반면에,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른 속도와 규모로 재건되었습니다. 바르샤바는 파괴의 잿더미에서 솟아오른 불사조와 같은 도시입니다. 

재건사업은 약 8년간 진행되었고 한 독재자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었던 도시가, 도시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완벽하게 증명했습니다. 

히틀러의 바르샤바 파괴는 전쟁이 아니라 증오였습니다. 

역사상 가장 잔인한 독재자 히틀러로 인해 전 세계가 2차 세계대전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잘못 선택한 지도자 한 명의 인성과 감정적 태도가 전 인류를 재앙으로 몰아넣은 겁니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 드리겠지만, 히틀러는 1923년 1표 차이로 당수로 선출된 대중민주주의가 낳은 괴물이었습니다.

<다음 14편에는 히틀러의 소련 침공과 스탈린그라드 전투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담당업무 : 경기동부권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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