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누리는 조선‧해운업계, ESG 경영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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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누리는 조선‧해운업계, ESG 경영도 ‘가속화’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5.09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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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9개 계열사에 ESG위원회 설치
HMM, 관련 보고서 발간…“사회적 책임 적극 수행” 
HMM 프레스티지호. 사진=HMM 제공
HMM 프레스티지호. 사진=HMM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모처럼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조선‧해운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SG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본격적인 ESG 경영에 돌입한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상장사 3개사(현대미포조선‧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와 비상장 2개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내 5개사가 이사회를 차례로 열고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설치를 결의했으며,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상반기 내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각사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3~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이사회 내 구성되며, 각사의 특성에 맞는 ESG전략방향, 계획 및 이행 등을 심의하고, ESG역량 개발과 내재화를 위해 필요사항을 지원한다.

또 각사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구성된 ‘그룹 ESG협의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주요 ESG정책과 적용 방법, 현안 등을 논의하고, 각사의 ESG경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SG정책 수립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 동반성장, 컴플라이언스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ESG자문그룹’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청정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육·해상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친환경 기술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 CSO인 가삼현 사장은 “미래세대를 위해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ESG 전담조직 구성을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며, ESG 경영 방향을 제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5년 만에 새로 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공정에서 원자재 및 에너지 사용량 감소를 위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환경 보호와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주기적으로 사업장 대기질을 관리하고 자체 환경 기준을 두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ESG 전담조직을 준비할 계획이며, 글로벌 기준에 맞는 환경과 에너지 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하고 환경오염 저감 장비를 공장에 설치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세계 3대 선급으로부터 저탄소배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해운사인 HMM도 최근 ESG 경영 방향을 제시한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MM은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노동, 인권, 윤리,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며, 향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적극 수행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기업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성과관리를 중장기 과제로 설정하고 기업 가치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수행할 방침이다.

앞서 HMM은 지난달 2일 프랑스 소재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의 글로벌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실버(Silver)’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실시하는 2020 ESG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 우수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 중이다. 

배재훈 HMM 사장은 “고객 지향적이고 기업윤리에 입각한 임직원들과 함께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ESG 각 분야에서도 솔선수범하는 HMM으로 거듭나 언제나 신뢰와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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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훈 2021-05-09 23:33:15
국내 조선‧해운업계는 아무래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있어서 중요한 업계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러한 업계들에서도 ESG경영을 하고 박차를 가한다는 말에 해안 지역의 환경도 보다 좋아 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