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폭로문화에 軍 코로나 대응 변화...급식비 올리고 휴가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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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폭로문화에 軍 코로나 대응 변화...급식비 올리고 휴가 늘리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5.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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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휴대폰 허용 이후 군 장병들이 군내 문제를 휴대폰을 통해 폭로하게 되면서 군에 변화가 일고 있다. 당장 코로나 국면에서 부실급식 등 처우 문제가 논란이 되자 군 당국이 대책을 쏟아냈다. 

국방부는 7일 서욱 장관 주재로 열린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1인당 기본급식비를 현행 8790원에서 내년 1만5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부실급식 논란 당시 병사 1인당 한끼 급식비(2930원)가 고등학생 한끼 급식비(3625원)에도 못미친다는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본급식비 외에 병사 급식과 관련 △정량과 균형배식 기본원칙 준수  △메뉴 누락 없이 온기가 유지된 도시락 지급 △육류 등 선호품목 약 10% 증량 △부대별 자율운영부식비의 운영범위 확대 △샌드위치 등 브런치(아침·점심식사 통합) 제공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확대 △배달음식·푸드트럭 등 급식혁신사업 연 4회에서 월 1회로 확대 등도 함께 결정됐다. 

국방부는 소요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기본급식비 인상에 소요되는 예산은 일부 비선호 품목에 대한 감량과 기존 국방예산의 효율적 집행 관리를 통해 충당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오는 10일부터 각 부대 여건에 중대 단위 휴가를 시행, 격리에 필요한 시설을 확보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중대급 등 건제단위 휴가 시행이 가능한 부대의 경우 최대 35% 이내까지 휴가비율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이 휴가 복귀 장병 격리에 폐건물 등을 이용하고 있다는 폭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또 노후화된 격리시설에 대한 즉각 보수·개선, 격리시설 내 세탁·건조기와 에어컨 등 설비 점검, 적시에 필요한 물자 지원 등을 각 부대에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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