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공연단, ‘비대면 청소년 영상예술 교육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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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공연단, ‘비대면 청소년 영상예술 교육사업’ 진행
  • 강세근 기자
  • 승인 2021.05.0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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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실린 희곡을 연극으로 즐기는 랜선 교과서 극장 탄생
'북어대가리' 한 장면 (제공=수원시립공연단)
'북어대가리' 한 장면 (제공=수원시립공연단)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시립공연단이 2021년 첫 기획공연으로 수원교육지원청과 함께 수원시 청소년들이 비대면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청소년 영상예술 교육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공연의 취지와 목적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극장을 찾을 수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가정 혹은 교실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유명 희곡 ‘북어대가리’를 공연영상으로 제작한다.

교과서로만 읽던 희곡작품을 공연으로 영상화하여 청소년들의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킬 뿐 아니라 안전한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한국 대표 희곡작가 이강백의 북어대가리, 수원시립공연단과 손잡고 무대에 오르다!

연극 ‘북어대가리’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상품의 가치로 환원한 물질주의 사회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수십 년 동안 창고지기로 살아온 ‘자앙’, 창고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는 ‘기임’, 창고에 물건을 운반해주는 ‘트럭운전수’와 그의 딸 ‘다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비판적인 성실함은 진실로 올바른가?’, ‘인간의 가치란 무엇인가?’등 다양한 질문을 떠올리게 하며, 관객 자신의 삶과 세태를 돌아보게 한다. 우화와 비유를 활용한 비사실주의적 표현을 통해 ‘알레고리의 작가’로 불리는 이강백의 ‘북어대가리’는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학상 등 각종 상을 수상했다.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등재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작가 이강백은 경제 발전의 요소 중 하나인 ‘자본’, 그리고 그것을 축적하는 ‘창고’라는 공간, 그 곳에 만족하는 자와 떠나려는 자의 ‘갈등’을 미묘하게 표현하여 알레고리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수원시립공연단의 ‘비대면 청소년 영상예술 교육사업’ 기획공연 연극 <북어대가리>는 구태환 예술감독 취임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사업으로, 이정민 상임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영화 ‘헬로우 고스트’의 익살맞은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관록의 배우 ‘이문수’가 ‘트럭운전수’역을 맡아 극의 흥미를 더한다. 

배우 ‘이문수’와 시립공연단원들과의 조합 또한 눈여겨볼 포인트 중 하나이다. ‘비대면 청소년 영상예술 교육사업’ 기획공연 연극 ‘북어 대가리’는 5월 공연영상 제작 후, 2학기가 시작되면 수원교육지원청을 통해 관내 학교에 영상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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