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하마평 속 인물마다 ‘손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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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하마평 속 인물마다 ‘손사래’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5.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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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말기 임기 못 채울 가능성… 부원장 대행 체제 유력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임기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후임 인사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대행 체제가 유력한 상황이 됐다.

윤 원장은 7일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 차기 금감원장에 대한 낙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후임 원장이 정해질 때까지 김근익 수석 부원장 대행 체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차기 금감원장 후보 가운데 관료 출신으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종호 청와대 전 민정수석, 김근익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있다. 민간 출신으로는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최운열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 후보자들 다수가 금감원장 자리를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내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경우 임기를 마칠 수 없을 가능성이 크고 규정상 퇴임 이후 3년간 재취업도 어렵기 때문이다. 

윤 원장의 임기 만료까지 차기 금감원장이 임명되지 않으면 관련 법률에 따라 김 수석부원장이 금감원장직을 대행한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30조는 ‘금감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금융감독원의 정관으로 정하는 순서에 따라 부원장이 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8년에도 최흥식, 김기식 당시 금감원장이 사퇴하면서 유광열 당시 수석부원장이 대행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윤 원장의 연임 가능성은 지난 3월 노조와 갈등이 고조되면서 희박해졌다. 노조 측은 윤 원장이 채용비리 연루자를 승진시켰다며 반발했고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다만 후임 윤곽이 나오지 않은 만큼 윤 원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 정부에서는 2019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임기만료 당일 연임을 발표한 금융기관장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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