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임박 SKIET 목표가 ‘18만원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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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임박 SKIET 목표가 ‘18만원 ±α’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5.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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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SKIET, 탑티어 분리막 업체”… 시총 12.8조 제시
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적정주가가 약 18만원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공모가(10만5000원)보다 71.4% 높은 수준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IET는 탑티어 분리막 업체”라는 평가와 함께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SKIET에 대한 시가총액 규모를 추정한 보고서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목표주가를 제시한 보고서는 처음이다.

주 연구원은 “적정주가(18만원)는 오는 2022년 추정 EPS(주당순이익)에 47배를 적용했다”며 “47배는 중국 경쟁사(SEMCORP)의 모회사 윤난에너지뉴머티리얼의 2022년 PER(주가이익비율·43배)에 10% 프리미엄을 적용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기업가치는 12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롯데케미칼(10조5226억원), 포스코케미칼(12조1230억원) 등 주요 코스피 대형주보다 높은 수준이며 지난 3월 상장한 공모주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12조3930억원)보다도 높다.

그는 “프리미엄의 근거는 윤난에너지가 순수 분리막 업체가 아니며 티어1 배터리 업체 매출 비중이 25~30%로 낮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유통주식 비중이 24%로 제한적이고,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도 존재해 일시적인 오버슈팅(급등)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부연했다.

SKIET는 2019년 SK이노베이션과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회사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글로벌 습식분리막 생산능력 2위, 티어1 습식 기준으로는 1위다. 특히 전기차용 분리막 사업에서 2018년 대비 2020년 판매량이 490% 대폭 상승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웠다. 지난해 매출(4693억원) 기준 분리막 비중은 98.7%에 달한다.

주 연구원은 “분리막은 에너지를 내는 소재(양·음극재)가 아니기 때문에 박막화를 통해 두께를 최소화하면서 고강도로 싸게 만들어야 한다. 모순에 가까운 이 요구사항을 해내려면 연신능력, 코팅능력, 생산성 향상능력이 필수”라며 SKIET를 탑티어 분리막 업체로 평가했다.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되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SKIET는 전고체 배터리의 셀 기준 가격을 오는 2025년 587달러/KWh, 2030년 이후 97달러/KWh로 추정해 리튬이온 배터리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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