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영향 코로나19 확산 감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우려
상태바
휴일 영향 코로나19 확산 감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우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5.06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확진 574명… 산발적 집단 감염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이 줄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이 줄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다시 600명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날 어린이날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돼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74명 늘어 누적 12만551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676명보다 102명 줄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6923건으로, 직전일 3만6914건보다 1만9991건 적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39%(1만6923명 중 574명)로, 직전일 1.83%(3만6914명 중 676명)보다 올랐다. 누적 양성률은 1.39%(901만992명 중 12만5519명)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676명→574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573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11명, 경기 142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372명으로 66.2%에 달했다. 비수도권은 울산 38명, 부산 28명, 경북 21명, 대전 18명, 경남 17명, 충남 13명, 강원 12명, 전남 10명, 광주 8명, 대구 7명, 충북·제주 각 6명, 전북 5명, 세종 1명 등 190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줄었으나 각종 모임, 직장, 학교, 다중이용시설 등 곳곳에서 산발적 일상 감염이 잇따랐다. 수도권에서는 직장, 노래연습장, 직업전문학교, 댄스연습실, 방문판매업, 운동 시설, 교회 등 다양한 공간을 고리로 감염 전파가 이어졌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이달 1일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노동자 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 유행도 우려된다. 방대본에 따르면 주요 변이 검출률은 4주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울산 지역의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방역 당국이 3월 2주 차부터 4월 2주 차까지 6주간 울산지역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인 51명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울산 지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아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유럽 등 다수의 국가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상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영국발 변이는 이미 전국으로 번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도권에서도 검사 수를 늘리면 훨씬 빠르게 변이 바이러스 감염 수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