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LG폰]LG폰 인력 배치, 개인 의사 우선 고려…직원에 귀 기울인 경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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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LG폰]LG폰 인력 배치, 개인 의사 우선 고려…직원에 귀 기울인 경영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5.05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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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 직원, 희망 부서 6지망 선택
500여명 잔류할 듯…AS·업데이트 등 수행
권봉석 사장, 직원 질의에 직접 답해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사장)은 모바일 철수를 비롯한 다양한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지난달 29일 이에 대한 답변을 직접 내놓는 사내 소통을 진행했다. 사진=LG전자 제공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사장)는 모바일 철수를 비롯한 다양한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지난달 29일 이에 대한 답변을 직접 내놓는 사내 소통을 진행했다.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철수에 따른 사내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직원들의 우려에 주요 경영진이 소통에 나서는 등 ‘고용 안정’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월31일 모바일 사업 철수를 앞두고 인력 배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했던 모바일커뮤티케이션(MC) 사업본부 소속 3400여명의 직원은 희망 부서 및 계열사를 최대 6개까지 선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렇게 접수 받은 각 직원의 의사와 회사의 미래 전략을 고려해 인력을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관련 직원들의 고용은 모두 유지된다.

LG그룹은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의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모바일 사업 관련 직원들의 선택 폭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LG유플러스·LG이노텍·실리콘웍스 등도 인력 배치 공모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LG전자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설립을 염두, MC사업본부 인력을 흡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MC사업본부 소속 3400여명 중 약 500명은 소속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대부분은 소프트웨어(SW) 관련 직원들이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철수에도 △사후서비스(AS) 최대 4년 유지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최대 3년 지원 △LG페이 서비스 최소 3년간 유지 등을 통한 고객 후생을 강조하고 있다. 잔류 직원들은 서비스 유지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전환배치 대상 직원을 가장 많이 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할 방침”이라며 “6G 이동통신·카메라·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가전·전장부품·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인 만큼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중심으로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전환배치 직원들을 대상으로 6지망까지 희망 부서·계열사를 받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그간 사업 철수로 인한 전환배치는 많았지만, 6지망은 그 사례가 없을 정도로 선택 폭이 넓다. LG전자가 개인 의사를 우선 반영해 전환배치를 진행하는 것은 주요 경영진이 직원 권익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 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5일 사업 철수 공식 발표 직후 사내 방송으로 추후 일정 등을 설명하며 “미안하다”고 직접 사과한 바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도 지난달 29일 사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소통은 사전에 직원들에 설문을 받아 궁금증을 취합한 뒤, 대표이사(CEO)가 생각을 밝히는 식으로 진행됐다. 권 사장은 30여분에 걸쳐 미래 준비·사업 운영·회사 내 제도·업무 환경·기업 문화 등 전반적인 사안을 설명했다. 권 사장은 이 과정에서 MC사업본부 직원들의 우려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관계자는 “사내 소통 취지로 진행돼 세부사항을 공개하긴 어렵다”면서도 “모바일 사업 철수를 비롯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 대표이사가 직접 본인의 생각을 공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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