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6월 백신 1420만회분 공급… '희망고문' 백신 수급 이상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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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6월 백신 1420만회분 공급… '희망고문' 백신 수급 이상없나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5.0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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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300만명 접종…코백스 통해 1832만회분 도입
화이자 백신 부족으로 전국 신규 접종 중단 잇따라
고령층 접종 60세로 확대 60~64세 내달 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누적 300만 명을 넘어서며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 마련된 백신 전용 냉장고 대부분 칸이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누적 300만 명을 넘어서며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 마련된 백신 전용 냉장고 대부분 칸이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정부는 5∼6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총 1420만회분 공급해 상반기내 최대 1300만명에 대한 접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3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5∼6월 공급계획 및 국내 백신 개발 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상반기 내 코로나19 백신 총 1832만회분을 공급한다. 정부가 개별 제약사와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백신은 총 1억9200만회분(9900만명분)이며, 이 가운데 412만회분은 이미 국내에 도입돼 333만여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나머지 백신 1420만회분은 이달과 다음 달에 들어올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5∼6월 총 5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 밖에도 코백스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7만회분과 화이자 백신 29만7000회분이 상반기 내 공급된다. 정부는 각 제약사와 계약한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도 상반기 내 도입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정부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고령층을 당초 만 65~74세에서 60~74세로 확대한다. 기존 494만명에서 895만명으로 약 2배로 접종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게 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19만1000여명은 6월 중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에 따라 고령층부터 순차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하며 시행기관도 5월 27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으로 확대한다. 예방접종 예약은 오는 6일 70∼74세, 10일 65~69세, 13일에는 60~64세로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60세 이상 74세 이하 연령층 894만4000여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하지만 정부의 주장과 달리 최근 백신 수급은 녹록치 않다. 현재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접종하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차 신규 접종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에서는 각 자치구에 만 75세 이상 대상 백신접종 신규 예약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전달했다.

5월부터는 이미 예약돼 있는 경우에만 접종을 진행하고, 신규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이다. 대신 당분간은 2차 접종만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외에도 부산·인천·대전·울산·세종·충북·충남·전남·경북·경남 등 대다수 지자체가 화이자의 1차 접종은 중단 또는 중단을 예정한 상황이다.

정부가 그간 넉넉할 것이라고 자신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에서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과 보건의료인력 등의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이 진행 중으로 8일까지 진행된다. 9일부터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개인 접종 대신 장애인시설 등의 보건소 접종만 진행된다. 이때부터는 그간 하루 접종 약 10만명대를 유지하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수가 하루 1만, 2만명으로 축소된다.

방역당국은 잔량이 남지 않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한 덕분에 34만5000회분이 남았다고 밝혔지만, 하루 약 10만명이 접종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분량이 최대 4일치 정도 남은 셈이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물량이 없어 우선 접종 대상자인데도 접종받지 못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은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예정부지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인구 70% 백신 맞더라도 집단 면역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개인 면역과 맞춤형 거리두기로 방역 중심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처럼 토착화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년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만큼 바이러스 근절 대신 중증 환자와 피해 최소화에 중점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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