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첫날...미끄러진 국내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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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첫날...미끄러진 국내 증시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1.05.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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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0선까지 밀린 코스피...코스닥 2%대 급락
개인 방어에도 외인·기관 매도에 하락 폭 키워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의 주가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부분 재개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대표적인 공매도 타깃 종목으로 꼽히는 셀트리온의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의 주가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부분 재개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대표적인 공매도 타깃 종목으로 꼽히는 셀트리온의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첫 날 국내 증시도 동요했다. 코스피가 3120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은 2.20% 급락했다. 

개인이 매수세로 주가를 방어하는 듯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결국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중소형주 위주로 하락폭이 커지며 코스닥은 2%가 넘게 떨어진 채 거래를 끝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포인트(0.04%) 오른 3,149.05 출발했으나,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거래 주체별로는 개인투자자가 5860억원을 사들이며 공매도 우려감을 잠재우는 듯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4481억원, 1363억원씩 순매도 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기관은 장 초반 코스피를 ‘반짝’ 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는 듯 했으나, 이내 매도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이 1.95% 상승했고, 보험업(1.81%), 음식료업(0.69%), 통신업(0.55%), 의료정밀(0.31%), 전기전자업(0.17%)만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의약품(-4.33%), 운수창고(-3.02%), 비금속광물(-2.91%), 증권(-2.66%), 섬유의복(-1.74%) 등이 하락한 채 장을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25%), SK하이닉스(2.73%), NAVER(0.97%), 카카오(0.88%), 현대차(2.83%)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LG화학(-2.68%), 삼성바이오로직스(-3.86%), 삼성SDI(-2.29%), 셀트리온(-6.2%) 등이 전일보다 하락한 채 거래를 종료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69포인트(2.21%) 내린 961.76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99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0억원, 424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본격화 할 것에 대비해 미리 포지션을 비워 놓으려는 심리적인 측면에 지수가 하락했다”며 “인도발 코로나19 대유행, 신흥국 경기 회복세 지연 불안 확산 등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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