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상반기 1300만명 백신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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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상반기 1300만명 백신 접종 가능”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5.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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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부의 백신 접종 속도전이 무색하게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까지 수급 불안으로 접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치밀한 계획에 따른 백신 분배"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오히려 접종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당초 목표보다 100만명 더 많은 1300만명 접종도 가능하다고 했다. 야당에서는 백신 늑장 확보로 잃은 민심을 만회하기 위해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방식의 성과내기에 급급하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의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인구 두 배 분량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고,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를 1300만 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화이자와 AZ 백신 수급 불안 문제와 관련해서도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며 AZ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며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정부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백신 확보를 위한 전 세계적인 무한경쟁 속에서 백신 주권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내년에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국산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어 "아직은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현저히 적고 치명률은 주요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은 수준이다. 선제적 검사, 철저한 역학조사, 신속한 치료라는 K방역의 장점 때문"이라며 "성공적 방역으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일상회복의 희망도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백신 수급 중단이라는 진짜뉴스 앞에서도 여론 호도에만 급급한 정부의 가짜뉴스 타령에 어리둥절할 따름"(이종배 정책위의장)이라며 백신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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