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끝난 삼성 일가, 주식 부호 1~4위 싹쓸이
상태바
상속 끝난 삼성 일가, 주식 부호 1~4위 싹쓸이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5.03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위 이재용 15조6167억원… 일가 총 주식 42조원 이상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삼성 총수 일가의 상속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 재산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60개 그룹 주요 총수 일가 90명의 주식평가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식을 상속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일가가 1∼4위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그룹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 집단(그룹) 71곳 중 자연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60곳이다. 주식 평가액은 주요 총수 일가 90명의 보통주 주식으로 지난달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1위를 차지한 이 부회장의 주식 재산은 3월 말 8조9000억원대에서 이번 상속을 완료에 따라 15조6167억원으로 한달 만에 7조원 이상 늘었다. 2위는 주식 재산이 11조4319억원으로 늘어난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차지했다.

3위와 4위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올랐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의 주식 재산은 각각 7조7800억원, 7조21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들 삼성 일가 4명의 주식 가치를 모두 더하면 42조원 이상으로 국내 시가총액 8위인 현대차(45조2천900억원) 시가총액에 맞먹는다고 CXO연구소는 설명했다.

이어 주식 부자 5위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김 의장의 주식 재산은 6조7106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6위는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5조6000억원), 7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4조9600억원), 8위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7300억원)이다. 9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5825억원), 10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3조4826억원)이다.

한편, 이 회장이 남긴 주식 재산 중 삼성전자 주식(보통주 2억4927만3200주)은 법정상속 비율대로 홍 여사가 9분의 3을, 이 부회장 등 세 남매가 9분의 2씩을 상속 받는다. 마찬가지로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도 법정 비율에 따라 상속이 결정됐다. 이들 삼성 일가가 상속받는 액수를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24조원이 넘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