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4일 ‘코로나19 불가리스’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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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4일 ‘코로나19 불가리스’ 대국민 사과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1.05.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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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최대 위기, 논란 커지자 이광범 대표·홍진석 상무 사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연합뉴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코로나19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다. 불가리스 논란과 관련해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자진 사퇴했고,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도 보직 해임됐다.

남양유업은 4일 오전 10시 홍 회장의 입장발표가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하는 것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 연구에서도 77.78% 저감효과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소비자들과 주식시장은 들썩였고, 질병관리청의 반박은 물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다. 이후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지난달 30일 경찰은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총 6곳을 압수수색해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남양유업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까지 번져 대리점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불가리스 사태와 더불어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의 회삿돈 유용 의혹까지 불거지자 이광범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메일을 통해 사퇴 의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면서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저의 실책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든 달게 받겠다.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회삿돈으로 고급 차량을 임대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홍 상무는 지난달 보직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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