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가 전한 文心 "지금부터 당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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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가 전한 文心 "지금부터 당이 주도"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5.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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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여야정 협의체' 제안에 李 "전달하고 검토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대표(왼쪽)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대표(왼쪽)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문 정부 출범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서 문 대통령이 당정청 관계에서는 당의 주도 하에 긴밀한 소통을, 야당과의 관계에서는 협치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송영길 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이 수석과 만나 "당정청이 원팀으로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을 무한 책임진다는 자세로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수석은 "대통령이 '지금부터는 당이 주도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우니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하되, 당정 갈등이 있는 것처럼 불협화음이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면 국민이 불안해하니 정무수석이 국회에 살다시피 하며 의견을 청취하고 잘 소통하는 역할을 하라'고 말씀주셨다"며 "부지런히 송 대표를 쫓아다니겠다"고 했다.

야당과의 관계에서는 '협치'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자주 경청하고 중간에서 열심히 해서 협치가 잘 되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저희들도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야당 입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것은 강력하고 확고하게 반대할 것"이라며 "국회 운영이 일방적으로 되는 것이란 우려를 갖고 있는데, 청와대도 그 지점에서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 정무수석실과 원내대표실이 자주 소통하며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이 수석에게 부동산 세제를 논의하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이 수석은 "전달하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배준영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4주차 주간집계(YTN 의뢰로 4월 26~30일 전국 성인 252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3.0%를 기록하며 3주 만에 최저치(리얼미터 기준)를 경신했다. 민주당 지지도 역시 27.8%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0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자체 주간집계(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29%를 기록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3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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