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일 문제 해결 차기 정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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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한일 문제 해결 차기 정부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5.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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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지도자에 "자국민 설득할 힘 갖춰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한일관계 해결은 차기 정부에서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2일 밤 보도된 일본 산케이신문과 온라인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하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가 정체되고 있다’는 질문에 “문제는 복잡하게 꼬여 해결은 차기 정부에서 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국제환경, 지정학적 요건이 변화하고 있음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의 지나친 팽창이 진행돼 미중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일 간에는 이전과 다른 이해관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모두 재검토하면 양국의 ‘최대 공약수’를 따질 수 있다. 지도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의사와 자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역사적 가해자 입장인 일본이 피해자인 한국에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 위안부들에게 편지 등 사과에 대해서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며 “이러한 태도로 해결은 바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내년 예정된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 “윤 전 총장은 가장 앞서고 있지만 아직 출마에 대한 태도를 본인이 밝히지 않고 있어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6~7월에는 선거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에서 본인이 맡을 역할에 대해서는 “다음 대선은 나라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선거이긴 하지만 내 나이가 벌써 80세가 넘었다”며 “훌륭한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모든 것을 내던져 도울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참모역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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