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뚫고 ‘메이저 대회 왕관’ 지켜낸 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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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뚫고 ‘메이저 대회 왕관’ 지켜낸 박현경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5.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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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했던 KLPGA 챔피언십 또 우승
구옥희 이후 39년 만에 ‘타이틀 방어’ 성공
시즌 첫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현경. 사진= K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현경. 사진= KLPGA.

[매일일보 영암(전남) 한종훈 기자] 박현경이 KLPGA 투어 2021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2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 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박현경은 김지영2와 김우정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일궈냈다. 따라서 박현경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우승과 더불어 개인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지난 1978년 창설된 이 대회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다. 1980년부터 1982년 대회까지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하지만 박현경은 이번 우승으로 39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된다.

대회가 열린 사우스링스 영암은 나흘 내내 초속 7m 이상의 강풍으로 많은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최혜진이 컷 탈락하는 이변도 연출됐다. 하지만 박현경은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나흘 내내 흔들리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선두에 2타 뒤진 3위로 경기에 나선 박현경은 전반에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1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4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9번 홀에서 17m 롱 퍼팅을 홀에 떨구며 분위기를 탔다.

12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지만, 러프에서 10m 거리에서 친 칩샷이 홀 속으로 굴러 들어갔다. 11, 12번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낸 김지영2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어 박현경은 13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20cm에 붙여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박현경은 17번 홀에서 보기를 하며 1타 차로 쫓겼지만,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며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김지영2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놓치며 결국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6년, 2018년에 이어 KLPGA 챔피언십에서만 세 번째 준우승이다. 지난해 9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김우정도 공동 2위에 올라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밖에 임희정은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소미는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영암=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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