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김효주, LPGA 투어에서도 ‘완벽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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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 김효주, LPGA 투어에서도 ‘완벽 부활’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5.0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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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월드 챔피언십 17언더파 역전 우승
바하마 클래식 이후 5년 3개월 만에 ‘정상’
5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김효주. 사진= 연합뉴스.
5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김효주.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골프 천재’ 김효주가 LPGA 투어에서도 완벽 부활했다.

김효주는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김효주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한나 그린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지난 2016년 2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린 뒤 5년 3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김효주는 2014년 비회원 신분으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로 직행했다. 이듬해 JTBC 파운더스컵,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까지 해마다 1승씩을 거뒀다.

무엇보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이어 올해 LPGA 투어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골프 천재’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김효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PGA 투어가 중단되자 K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김효주는 KLPGA 투어에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KB금융 챔피언십에서 2승 올리며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지난 3월 LPGA 투어 복귀전인 KIA 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자리한 김효주는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공동 28위, 롯데 챔피언십 공동 17위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올해 네 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김효주는 선두 린시위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샷과 절정의 퍼팅감을 선보이며 무섭게 추격에 나섰다.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파4, 11번 홀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버디 퍼팅이 홀에 떨어지며 1타 차로 다가섰다.

김효주는 파4, 12번 홀에선 하이브리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파4, 14번 홀에서 약 5m 안팎의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이날 7번째 버디를 낚았다.

이어 파3, 15번 홀에서도 경사를 타고 홀 2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해 2타 차까지 달아났다.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김효주는 뒷조의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반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한 박인비는 12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해왔으나 13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15번 홀에서 다시 1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박인비는 결국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를 거뒀다.

그린은 14번 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김효주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16번 홀에서는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가 됐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하며 김효주와 동타가 됐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못 올리면서 결국 보기를 하는 바람에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됐다. 클럽 하우스에서 챔피언조의 결과를 기다리던 김효주는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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